한때 코스닥지수 110선 붕괴 직전까지 내몰리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거래소 시장의 반등에 힘입어 낙폭을 크게 줄였다.
24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는 전날 미국 나스닥시장의 폭락이 투자심리를 불안케 하면서 개장 직후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투매양상을 보여 오전 9시 40분 코스닥지수가 전날보다 8.08포인트 떨어진 110.25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은행권 구조조정이 추가감자 조치 없이 이뤄질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면서 거래소시장이 증권,금융,건설주를 중심으로 급반등했고 이에 투자심리가 호전된 코스닥시장도 지수가 118포인트까지 뛰어올라 9일만에 상승세로 전환되는 듯 했다.
하지만 전날과 마찬가지로 향후 코스닥 향방을 확신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현금으로 보유하고 내일을 맞이하자”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오후 2시 30분 이후 매물이 쏟아졌고 결국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87포인트 하락한 115.46으로 마감됐다.
이날 개인은 276억원 어치를 순매수,전날보다 순매수 규모를 두배 가량으로 늘렸다.
반면 투신권(129억원)을 비롯한 기관은 이날도 23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아직 추세적 전환이라고 보기에는 규모가 너무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오후에 반등 조짐이 나타나면서 거래도 활발해져 거래량은 2억2천만주로 다시 2억주 위로 올라섰고 거래대금도 2조5천억원으로 늘어났다.
대형주 가운데는 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이 단말기 보조금 철폐 조치로 인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외국계 증권사가 매수 추천을 했다는 보도로 상한가까지 올랐고 한통하이텔과 다음커뮤니케이션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그러나 개인들의 매수세가 대형주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해 지수 반등에는 실패했다.
개인들은 주로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와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등 신규등록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이들 종목이 일제히 상한가를 쳤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코스닥시장은 저가 메리트 이외에는 별다른 호재가 없어 반등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아직도 하락종목과 하한가 종목 수가 많아 주가가 바닥을 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