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1.85포인트 떨어진 679.76으로 마감됐다.
주가지수가 670대로 떨어진 것은 작년 4월7일(673.36)이후 13개월여만이다.
이날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17포인트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며 출발했으나 선물이 강세를 보이면서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돼 장중에 상승세로 반전되기도 했다.
그러나 경계매물이 늘어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고 말았다.
이는 미국 증시의 약세로 인한 세계증시의 동반 하락세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하고 있는데다 금융구조조정 등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1천139만주와 1조7천979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9개 등 328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31개 등 497개였으며 보합은 54개였다.
외국인투자자들은 7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696억원과 3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증권과 은행, 종금, 보험, 해상운수, 건설, 고무, 음료업 등이 오름세를 유지한 반면 광업, 나무, 의약, 조립금속, 육상운수업을 포함한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였다.
오름세를 보인 금융주는 이날 모처럼 초강세 행진을 펼치면서 전체대비 거래비중이 34%에 이를 정도로 거래량이 많았다.
특히 은행주 강세는 은행지분한도 확대 가능성과 지주회사를 통한 대형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으며 대구.부산.광주은행 등 전 지방은행주와 조흥.한빛.외환은행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이와 함께 증권주도 점심시간 개장에 따른 수수료 수입증가 전망으로 인해 거의 전 종목이 큰 폭으로 올랐다.
핵심블루칩인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각각 9천500원과 3천원이 떨어진 반면 포항제철(400원)과 한국전력(1천150원), 데이콤(7천원),한국통신(500원) 등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주가지수의 추가적인 급락세는 없겠지만 금융구조조정 문제가 해결의 가닥을 잡기전까지는 약세기조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