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 KTIC, 무한기술투자 등 3개 벤처캐피털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인터넷 기업만 100여개 업체에 달하고 있다. KTB네트워크의 경우 현재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인터넷 벤처기업만도 55개 업체이고, KTIC는 20여개, 무한기술투자는 10여개 업체등에 지분을 가지고 있다.
KTB네트워크(대표 권성문)는 투자대상기업의 업종을 가리지않고 철저하게 성장가능성에 무게를 둬 인터넷기업에 출자하고 있다. 주요 투자업체를 살펴보면 인티즌에 권대표와 KTB네트워크가 75%, 지오인터랙티브에 27.68%등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무한기술투자(대표 이인규)는 한글과컴퓨터 20.45%, 네띠앙 32%등에, KTIC(대표 서갑수)는 네이버컴 20.4%, 이테스트 17.2%등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들 벤처캐피털들은 기업간 합병을 주도할 수 있는 지분을 가지고 있고, 이미 거의 모든 업종의 인터넷기업을 거느리고 있어 벤처캐피털들이 인터넷 기업들간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고, 투자업체의 대주주로서 경영권에 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벤처기업들은 특정 인터넷그룹에 속하지 못하면 벤처캐피털의 네트워크 활용과 추가 자금유치등에서 안정적인 사업을 보장 받을 수 없는 상황으로까지 내달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
즉 이들 대형 벤처캐피털들의 투자유치를 받으면 국내네트워크를 통해 인터넷 그룹내의 각 기업별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데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고, 해외지사에 있는 네트워크를 이용할 경우 나스닥 상장 등에서도 잇점이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벤처캐피털의 벤처기업 인수합병시 역할에 대해 “벤처업체들에 투자를 하다보면 인터넷기업들간의 제휴나 인수합병을 함으로서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업체들이 보인다”며 “이런 경우 벤처업체들의 수익창출을 위해 제휴나 인수합병등을 양사에 건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인터넷그룹이라는 말은 투자유치를 받으려는 업체들이 벤처캐피털의 네트워크를 고려해 만든 말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창호 기자 ch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