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자산관리공사의 부실채권 정리내역에 따르면 자산관리공사는 올 1/4분기 총 3조1000억원어치의 부실채권을 정리해 1조 5000억원, 회수율 48%을 기록했다.
자산관리공사는 지난해 21조3000억원어치의 부실채권을 정리해 57%의 회수율을 기록했다. 금액으로는 12조1000억원.
자산관리공사는 올들어 지난 1월 1조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해 6000억원을 회수했고 2월에는 같은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해 4000억원을 회수했다.
3월에는 4400억원을 회수했다.
2월에 부실채권정리 회수율이 낮았던 것은 국제입찰을 통한 채권정리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2월에는 국제입찰을 통한 채권정리 비중이 40%로, 회수율이 63%로 가장 높았던 1월에는 국제입찰이 한건도 없었다. 국제입찰은 부실채권 정리가 신속한 반면 회수율이 낮은 단점이 있다.
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법원경매와 자진변제의 비중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면서 회수율 하락을 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정리중 법원경매와 자진변제는 회수율이 가장 높지만 회수기간이 길다는 문제점이 있다.
자산관리공사의 공적자금 회수율 저하의 직접적 원인은 부실채권 매입 가격 상승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채권가격의 24%였던 매입액이 올 1/4분기에는 34%로 12%P 상승했다.
자진변제의 경우 경제 상황의 호전으로 매입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월에 채권액의 27%에 불과하던 매입가격이 3월에는 39%까지 증가했다.
한편 자산관리공사가 매입하는 부실채권 규모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 매입은 98년을 기점으로 줄어들고 있는 있는데 97년 11조원, 98년 33조원, 99년 18조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23개 투신사의 대우관련채권 18조4000억원을 6조4000억원에 매입한 것을 제외하고는 부실채권 매입이 전무한 상태다.
박준식 기자 im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