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8일 내놓은 5월 경제월보에서 `향후 금리가 상승한다고 보고 있는 시장 다수의 판단과 달리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이고 기업의 자금사정이 양호한데다 아직 은행대출 증가율이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금융권 구조조정 관련 리스크 프리미엄도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 계획이 가시화되면 점차 없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점 등을 들었다.
삼성증권은 3년만기 회사채 금리가 금년 1.4분기 연 10.0%, 2.4분기 10.3%, 3.4분기 9.1%, 4.4분기 9.1% 등으로 2.4분기를 정점으로 꺾여 한자릿수로 뚜렷히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앞서 외국계 경제전망 연구기관인 CEIC(Consensus Economics Inc)가 국내외 15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지난달 발표한 우리나라 금리 전망은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가 오른다는 것이었다.
CEIC 금리 전망 평균치는 91일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 기준으로 1.4분기 7.2%, 2.4분기 7.6%, 3.4분기 8.0%, 4.4분기 8.3% 등이었으며 3년만기 회사채 기준으로는 `점차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
채권거래의 주요 세력인 투신사들도 최근 투신권 구조조정 방향이 나온 것을 계기로 당초의 금리 전망을 하향 수정했다.
한국투신은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이후 1차 금융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회사채 금리가 3%포인트 이상 하락한 경험에 비춰볼 때 정상적인 자금흐름을 되찾는 경우 회사채 금리는 1-2%포인트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투는 2.4분기 전망치를 당초 9.98%에서 9.5%로, 3.4분기는 9.82%에서 9.0%로, 4.4분기는 9.65%에서 8.5% 등으로 낮춰 잡았다.
대한투신 한동직 채권운용부장도 `최근 공사채형 수탁고 감소세가 크게 둔화된 가운데 오는 7월 채권시가평가제가 무리없이 도입되면 장기금리가 확실한 한자릿수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