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미은행에 따르면 올초 사내보를 통해 경력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을 직원들에게 안내한 만큼 인사제도 개편에 필요한 제반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곧바로 실행에 나서기로 했다.
한미은행은 내년 신규채용 인력부터 경력개발프로그램에 따라 개인의 성향과 능력을 평가해 적정 부서와 직무를 결정한다. 기존 직원의 경우에는 그동안의 경력에 따른 부서 배치를 원칙으로 하되 개인의사를 최대한 반영하고 단계적 재배치를 통해 업무 혼란 및 직원들의 반발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한미은행은 지난해 전문업체에 경력개발 프로그램을 통한 인사제도 개편에 대한 컨설팅을 의뢰하는 등 은행 체질개선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은행의 경력개발 프로그램은 직원의 과거 직무경력을 바탕으로 적정 부서에 인력을 재배치하는 혁신적인 인사제도다.
경력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은 단순한 부서의 이동이 아닌 차등화된 등급의 직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그 동안의 경력을 평가받고 이를 바탕으로 맡게 되는 직무 등급이 결정된다. 직무는 10등급으로 나뉘는데 직무의 등급에 따라 급여 수준이 결정된다.
한미은행은 경력개발 프로그램 실행에 따른 직원들의 불만과 사기저하를 완화할 수 있는 충격흡수 장치 마련도 고심중이다.
인사제도개편에 있어 개인의 의사가 최대한 반영된다고 하지만 부서와 직무배치에 있어서 인기부서와 높은 등급의 직무에 직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