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은 독자 카드 사업에 대해 사업부서 신설과 독립법인 설립안을 놓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빛은행이 독자적인 카드계 시스템 구축을 결정함에 따라 SK C&C, LG-EDS 등 관련 업체들의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4일 은행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흥, 주택은행등에 이어 한빛은행이 독자카드사업 진출을 결정하고 독립법인 설립과 사업부제를 도입을 놓고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달부터는 개발업체 선정등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빛은행은 특히 전산아웃소싱 논의를 진행하면서 카드계 부분도 포함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은행측은 다만 은행권 2차 구조조정과 재경부의 인허가 여부가 걸림돌로 남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현대, SK, 롯데 등 대기업 계열의 카드사들이 아직 영업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어 재경부의 움직임도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한빛은행측은 조흥, 주택, 농협등에 비해 시스템 구축에 늦게 착수하는 만큼 기간 비용 투입인원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플랫폼도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모두를 고려중이지만 조흥 BC카드 등과 같이 유닉스플랫폼 채택을 유력하게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은행 관계자들은 한빛은행이 독자 카드사업을 시작함에 따라 향후 은행들의 독자적인 카드시스템 구축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대형 시중은행들은 모두 내부적으로 독자적인 카드사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한빛은행이 100억원 이상의 카드계시스템 구축을 시작함에 따라 관련 업체의 움직임도 분주해 지고 있다.
한미, 주택은행 사이트를 갖고 있는 LG-EDS와 조흥은행 사이트를 가지고 있는 SK C&C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있는 가운데 한국IBM, 삼성SDS, 국민데이타시스템 등의 추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해 은행권 카드계 시스템 구축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IBM, 삼성 SDS 등의 레퍼런스사이트 확보전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