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사상 최악의 폭락세를 보인 지난 17일 주식을 사기 위한 대기성 자금인 고객예탁금이 하루 동안 무려 1조3천101억원이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17일 현재 고객예탁금은 거의 12조원에 가까운 11조9천244억원으로 연초의 8조4천516억원에 비해 3조4천728억원이나 증가했다.
나민호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월요일 고객예탁금이 급증한 것은 코스닥시장 공모주 청약자금 가운데 인출되지 않은 자금이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나 팀장은 `그러나 증시가 거의 바닥국면을 보이고 있어 이들 자금이 증시에서 물러나기보다는 주식 매입용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고객예탁금은 증시가 조정국면에 들어간 지난달부터 계속 감소세를 보여왔으며 이달 들어서도 지난 주말까지 하루 평균 1천억원 정도 증시를 이탈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증시가 거의 바닥국면에 왔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어 고객예탁금이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18일 고객예탁금이 5천400억원 정도만 증가하게 되면 지난달 10일 기록한 고객예탁금 사상 최고치 12조4천60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