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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인정사정 볼 것 없다’…투매장 연출

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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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4-17 18:09

단순 패닉이냐 新경제 몰락이냐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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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패닉’을 누가 어떻게 진정시킬 수 있을까? 미국에서 불어닥치기 시작한 ‘증시 한파’ 는 아시아 전역을 돌아 국내 증시까지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특히 최근 전세계를 떠돌던 新경제 몰락에 대한 우려는 나스닥과 코스닥 시장의 붕괴로 이어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오전장에 현물시장 최초로 서킷 브레이크가 발동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93.17포인트 빠져 707.7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으나 오후장 한때 700선이 무너지는 등 말 그대로 폭락장 양상이었다. 이와 함께 코스닥 시장도 거래가 거의 실종되면서 22.33포인트 내려간 173.5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시 전문가들로서도 ‘속수무책’. SK증권 박용선 투자전략팀장은 “펀더멘털과 같은 합리성이 완전히 사라져 버린 투매장”이라 전제하고 “심리적인 공황이 어느 정도 진정되길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말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심리적 동요에 의한 폭락장이라면 안정만 되면 반등이 가능하지만, ‘新경제’ 발전의 연결고리가 무너졌기 때문이라면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즉 현실적인 토대나 수익성과 관계없이 미래가치를 반영해 온 ‘신경제’의 성장 요인이 오히려 주가 하락을 부채질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는 것. 당장 6월말 결산시점에 있는 기업들의 경우 주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불보듯 뻔하기 때문에 아직 토대도 닦지 못한 상황에서 일시에 붕괴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증시 관계자들은 추세가 완전히 무너지긴 했지만, 빠르면 내일부터라도 반등 시도가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박용선 팀장은 “국내 증시 반전의 가능성은 외국계 자본이 좌우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에서 통제 불가능한 요소이기 때문에 美 증시 변동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며 “美 증시가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과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에 휩싸여 있지만, 과거 대공황이나 블랙 먼데이 때에 비해 하락폭이 크지 않아 비관적이진 않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강세를 이어온 은행주는 오늘도 5%만 하락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주택은행은 나스닥 상장설에 힘입어 거래량이 급증하며 소폭 상승해 주목 받았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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