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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딜러 브로커 ‘출혈 경쟁’ 우려

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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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4-06 09:45

LG · 프레본야마니 인가시 3개사 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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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딜러 브로커(IDB)시장이 영업을 개시하기도 전에 3파전으로 난립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자금중개가 수수료 ‘제로’ 방침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어 내·외부적으로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은행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LG투자증권-주택은행 컨소시엄과 영국 프레본 야마니-한화증권 컨소시엄이 나란히 내인가 신청을 마친 상황에서 별다른 변수가 없을 경우 금감원이 두 개 모두 인가를 내줄 방침이어서 이미 겸업 인가를 따낸 한국자금중개와 함께 힘겨운 경쟁을 벌여야 할 상황이다.

또한 2년간 한시적으로 수수료를 ‘제로’로 가져간다고 발표해 논란을 일으켰던 한국자금중개가 이 방침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보여 업체간 ‘마이너스 경쟁’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관련업계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초기 시장진입을 위한 막대한 투자비용. 인터딜러 브로커의 경우 기존 장외채권시장의 거래와는 달리 스크린을 통해 호가를 제시하고 브로커가 시스템상으로 거래하는 패턴을 취하기 때문에 시스템과 브로커가 영업상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한화증권 관계자는 “채권중개를 위한 시스템 개발과 함께 유능한 브로커의 확보가 관건”이라고 전제하고 “이렇다 보니 시스템 개발이나 최근 프리미엄이 높아진 채권 브로커의 스카우트 등에 엄청난 비용이 투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자금중개와 LG컨소시엄은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프레본 야마니는 기존 자사시스템을 수입해 국내 실정에 맞게 변형한 후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자금중개는 증권사와 은행에서 4명의 브로커를 확보해 놓고 있으며 사업 개시 전까지 8명으로 늘리기로 했으며, 타 컨소시엄도 조만간 인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초기 비용을 무시한 한국자금중개의 수수료 ‘제로’ 방침에 대한 우려는 더욱 크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한국자금중개의 경우 별도 법인이 아니고 업무 라이센스만 받은 상황에서 초기 비용을 감수하면서 까지 수수료를 받지 않을 수 있을 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자금중개 측에서는 초기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며 수수료율은 향후에 자율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어차피 초기에는 마이너스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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