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와 코스닥 약정을 합친 이번 3월중 증권사별 시장점유율 집계에서 대신증권이 1위로 뛰어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증권도 다시 2위로 올라서며 업계 수위에 재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최근 대형사들간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추가로 대형사들의 수수료 인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또 한차례 판도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달 중 대신증권이 10.02%의 M/S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현대가 9.79%, 삼성이 9.61%, LG투자가 9.31%, 대우가 8.67%로 그 뒤를 이었다. 대신증권의 경우 사이버 영업과 선물 및 옵션 등에서 업계 1위를 고수하면서 시스템상 강점과 발빠른 수수료 인하 등으로 지난 1월 8.96%, 2월 9.57%에 이어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올 들어 두 달동안 1위를 차지했던 삼성증권은 이달 들어서만 4차례 이상 시스템 장애로 시달리면서 단기 성장에 따른 ‘액땜’을 톡톡히 치뤄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이에 대해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들의 약정이 사이버 위주로 재편되면서 시스템의 안정성이 M/S에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부터 M/S 급성장으로 1위로 뛰어 올랐던 LG투자·현대·삼성증권 등이 늘어난 고객 수를 감당하지 못한 채 시스템 불안으로 다시 추락하는 양상을 거듭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이미 지난주 대우가 위탁수수료를 인하한데 이어 새 영업기가 시작되는 4월부터 현대증권을 중심으로 펼쳐질 수수료 인하가 또다시 시장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