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살로먼 증권이 이머징 마켓에서 한국 증시가 가장 저평가되었다고 분석했고 16일 골드만 삭스는 삼성전자, 포철, 한전 등 대표적인 블루칩들을 아시아 10대 저평가 기업으로 선정해 13일을 제외하고는 외국인의 순매수 추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주식형 수익증권 환매 등으로 국내 기관은 주간으로 6,822억원 순매도를 지속, 지난해 상반기 같은 쌍끌이 장세로의 전환은 어려운 상태여서 대형주가 상승추세로 반전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증시주변 자금의 월별 증감 추이를 보더라도 99년 3월 이후 바이코리아 열풍으로 주식형, 뮤추얼펀드 등으로 자금 유입이 증가해 기관화 장세를 이끌었으나 이제는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매물화 되고 있어 증시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주식형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는 99년 4월부터 급증하며 7월엔 9조5,863억원, 1조 2, 974억원이 증가했다.
이러한 만기구조로 볼 때 이들 펀드의 매물 출회는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정부의 수급 안정대책이 마련되지 않는한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재료가 없어 주식 비중을 적게, 그리고 짧게 가져가는 탄력적인 시장대응이 필요하다.
이번주에는 기술적 지표료 볼 때 거래소 시장은 주초 반등은 이어지겠으나 장단기 이동 평균선이 역배열 상태로 전환돼 지수는 900포인트 대의 저항선을 돌파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코스닥 시장도 260~280포인트 대기 매물과 유무상 증자 물량 증가로 추가 조정이 예상돼 반등시 현금화 전략으로 리스크를 줄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 시장은 외국인이 매수하고 있는 반도체 관련주, 자사주를 매수하고 있는 대기업 중에서 최고가 대비 50% 이상 하락한 종목, 고배당이 예상되는 증권주, 단기 낙폭이 큰 중소형주 중심으로 단기 매매하는 방어적인 투자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다.
환율 금리 등 경제 펀더멘탈은 양호하나 4월 총선 변수와 수급불균형 등으로 시장은 당분간 불확실성이 커 리스크를 줄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