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은행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 종금사 등으로 구성된 PD와 예비PD들은 국고자금 1조원, 증권금융자금 1조원 등 총 2조원에 이르는 국고자금지원을 위한 약정을 체결했다.
약정을 맺은 PD들은 3년물 이상 장기국채 입찰이 있을 때마다 입찰에 참여한 후 다음날 한국은행에 대출신청만 하면 증권금융계좌를 통해 낙찰된 국채현물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대출된 자금은 최장 30일까지 지원되며, 지원금리는 국고자금의 경우 콜금리-0.1%, 증금자금은 5.5%대이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 실시된 국고채 3년물 7천억원 입찰에서 낙찰받은 주요 대형 은행과 증권사들은 14일 대출신청을 해 모두 7천억원에 이르는 1차 대출지원을 받았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채권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국고자금의 경우 콜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대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대출금리 완화효과가 클 것”이라며 “이로써 채권시장에서의 매수세를 되살리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실제 최근 은행이나 투신권으로 자금유입이 활발한 상황에서 간접투자상품 내에 국고채 편입이 상당수 이뤄질 것으로 보여 이들의 국고채 매수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또한 농협선물 안승현 과장은 “현재 콜금리와 같은 단기금리가 낮은 상태이므로 채권현물과 선물 간의 차익거래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