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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모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3-16 09:38

생명공학산업 2013년까지 150조시장 형성

세계 생명공학시장의 성장세와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국내 생명공학산업의 시장전망은 매우 밝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한 생명공학시장의 발전모델로 제품개발은 벤처기업이 담당하고 대기업은 판매채널을 맡는 ‘역할분담론’이 설득력있게 제기됐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리서치와 와이즈인포넷의 주최로 14일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생명공학산업 발전방안 세미나에서 생명공학연구소의 한문희 박사와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남홍길 교수 등 생명공학분야의 전문가들과 정부 및 금융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이같은 주장이 개진되었다.

이 날 발제에 나선 한문희 박사는 “생명공학은 우리나라 여건에 가장 적합한 두뇌산업”이라며 “우리나라의 생명공학산업 시장은 2010년까지 연 21.7%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홍길 교수는 “미국 일본 등 선진 각국은 생명공학산업을 국가 전략적 사업으로 집중육성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국내 생명공학산업은 생물소재, 보건의료, 농림수산, 기초생명과학 등 각 분야에서 취약점을 갖고 있다”며 “전략적 기술개발 창구로서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해 글로벌 경쟁에서 선두적 위치를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생명공학산업을 국가기간산업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남교수는 국내 생명공학산업의 발전전략으로 벤처기업과 대기업간 역할분담론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남교수는 “벤처기업은 특화된 기술과 아이템을 확보하고 있으나 기술경영능력과 자금조달능력 및 운영능력이 부족하고 대기업은 조직적으로 제품개발관련시설과 재무 및 자금관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나 유전자 발굴 등 첨단기술이 확보돼 있지 않고 연구인력에 대한 투자가 미약하다”며 “전략적 기술개발창구는 벤처기업이 담당하고 제품의 개발 및 판매는 대기업이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토론에 나선 대신경제연구소의 정명진 책임연구원은 최근 바이오칩의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과 관련해 “현재 은행 및 다른 금융기관, 기업체의 벤처자금까지 포함해 약 3조원이상의 자금이 대기하고 있으며 이중 10%인 3천억원 정도가 공급자금이다. 국내 바이오벤처회사가 120 여개에 달하나 투자할 만한 곳은 약 30 여개에 불과, 업체당 100억원이상의 자금이 몰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의 패널들이 생명공학산업의 전망을 낙관하는 것과는 달리 개인 자격으로 참가한 벤처투자 전문가들은 생명공학분야의 들뜬 분위기와 무분별한 투자를 우려하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바이오벤처의 경우 기술의 전문성이 강해 펀드전문가도 가장 어려워하는 분야”라며 “정확한 기술평가 없이 지금처럼 묻지마 성격의 투자가 이루어질 경우 업체와 투자가 모두가 공멸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금같은 분위기에선 “후속투자가 없으면 이윤을 못내 망하는 피라미드”가 될지도 모른다며 크루그먼 MIT 교수의 주장을 인용하기도 했다.



김준모 기자 jmk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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