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측은 2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세부적인 분석작업을 진행해 내달 초까지는 업체선정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개발 일정은 6개월로 계획하고 있다.
애초 기업은행은 종합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이 규모도 방대하고 단일 패키지로는 구현이 어려움을 감안해 SI, 컨설팅, 패키지등 다양한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참여를 제안한 바 있다.
13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기은전산-SAP-이강파이낸셜서비스와 현대정보기술-오라클-STI 컨소시엄을 종합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우선협상업체로 선정했다. 기업은행은 특별히 향후 수익관리 성과관리시스템 도입을 전제하고 확장성에 가장 중점을 두고 평가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기은전산 컨소시엄의 경우 기은전산이 SI업무를, 이강파이낸셜서비스가 시장리스크와 신용리스크중 크레딧로스 부분을, SAP가 ALM과 토털 익스포저를 담당하게 된다. 현대정보기술 컨소시엄은 현대정보기술이 SI업무를, STI가 시장 신용리스크 부분을, 오라클이 ALM구축을 맡게된다.
기업은행측은 당초 예상대로 전체적인 ERP시스템 구축의 한 부분으로서 종합리스크관리시스템에 접근하고 있다. ERP패키지를 보유하고 있는 SAP와 오라클이 선정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파악되고 있다.
국민·조흥·외환은행등도 이러한 구도를 취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종합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 후 수익관리등 ERP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은행권에서는 기업은행의 종합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방향과 패키지 선정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은행권 2차 구조조정을 앞두고 위험관리 부분이 가장 큰 경쟁요소로 등장함에 따라 리스크관리에 대한 어떤 모델을 그려 나갈 것인지 기대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