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상황에서 투자자문사 등에서는 증권사 설립요건이 이미 완화된 터라 이에 대한 출자제한규정도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투자자문사와 자산운용사들은 자본금 30억원 이상의 위탁매매전문증권사 설립에 관심을 가져왔지만, 출자제한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실제 마이애셋자산운용은 지난해 자본금 5백억원의 종합증권사 설립을 위해 한글과컴퓨터사와 접촉해 왔으나, 출자제한에 걸려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또한 지난해 말 금감원에 증권사 설립인가 신청서까지 제출했던 IMM에셋매니지먼트투자자문도 이를 자진 철회하고, 올해 상반기로 계획을 늦춘 상태라는 설명이다.
반면 미래에셋투자자문은 신기술금융사의 금융기관 출자제한이 없다는데 착안, 자회사인 미래창투를 ‘미래에셋벤처캐피털’로 업종을 전환시킨 후, 이를 통해 올해 e*미래에셋증권에 대주주로 지분 참여하는 방법을 택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현재 IMM에셋매니지먼트 측도 이미 창투사를 별도로 설립해놓고서 미래에셋과 같은 방식으로 증권사를 설립할 지 스터디 중이다.
이와 관련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지난해 증권거래법 개정 과정에서 위탁매매전문증권사 허용 등 증권사 설립요건을 상당히 완화했다”며 “이에 맞춰 타 금융기관들도 증권사 설립을 좀더 손쉽게 할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