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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등 복합적 충격으로 고통, 완전 회복은 아직 안돼- 진념 부총리

김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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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3-09 10:11

유무선 통신업자 금융서비스 진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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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통신이 동양종금과의 인터넷은행 설립을 발표하면서 국내에서도 은행과 통신업자간 제휴와 합종연횡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월 6일자 비즈니스위크紙도 은행과 통신회사간 제휴기사를 다루고 양사업자간 업무제휴가 세계적으로 불가피한 대세임을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업무제휴 형태가 비교적 단순한 수준에서 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로통신이 본격적인 금융업 진출을 선언함에 따라 다른 통신업자들도 움직임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사실상 유무선통합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IMT2000을 앞두고 있는 통신업자들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장 먼저 금융권과 관계를 맺기 시작한 곳은 한국통신. 한국통신은 ‘뱅크타운’을 만들어 은행들과 함께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예상대로 한국통신은 지금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10여개 은행이 가입한 ‘뱅크타운’의 가입자 수가 국민은행 한 은행에도 못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단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통신이 시도할 수 있는 사업영역은 아직도 다양하다. 10여개 은행망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면 가장 경쟁력있는 인프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이다.

데이콤도 현재 3개 은행과 업무제휴를 통해 지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동양종금과의 합작을 통해 종합금융회사 설립을 표방하고 있다. 우선 은행 증권 보험권과의 제휴를 통해 기존 금융정보제공 중심의 서비스에서 실질적인 거래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주변 여건들이 허락할 경우 인터넷 금융업에 뛰어들겠다는 야심이다.

무선통신업자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SK텔레콤은 WAP방식의 무선데이터서비스 강화를 위해 전담팀을 만들어 놓고 올 초부터 기획, 서비스 개발, CP사업자 발굴등 기반 다지기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종합금융포탈사이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150여 CP사업자들과 제휴해 금융별 동호회서비스, 개인 맞춤서비스, 재테크서비스등 고객별 컨텐츠를 준비해 두고있다.

SK텔레콤측은 이동통신매체를 통해 금융컨텐츠뿐만 아니라 거래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불시스템 내지는 금융업 참여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LG텔레콤도 지난해부터 ‘PEMF’라는 무선데이터서비스 프로젝트를 마련해 금융포탈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처럼 무선통신과 연계한 새로운 지불시스템이 보편화될 경우 기존 지불시스템간 경쟁도 보다 치열해 질 것으로 보여진다.

은행과 통신업자 공생은 현재로선 필수적이다. 인터넷 창구를 통해 금융업을 하려는 금융권의 필요와 다양한 컨텐츠 특히 금융컨텐츠를 필요로 하는 통신업자간의 제휴는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양자는 대립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로의 전문화된 영역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타업종 경쟁상대에 의해 도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비즈니스위크는 이를 ‘트로이의 목마’로 표현하며 특히 은행권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물론 보다 다양한 인터넷비즈니스를 시도하려는 ‘야심’을 가진 은행들은 이러한 제휴를 통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통신업자들과의 경쟁에서 은행의 궁극적인 무기는 무엇일까? 은행권 관계자들은 지불서비스와 인터넷금융의 후선 지원시스템을 들고있다. 하지만 지불서비스의 경우 현재는 가장 강력한 경쟁수단이지만 본격적인 인터넷전문은행이 탄생하기 시작하면 의미가 없어지는 부분이다.

사실 한국통신 데이콤등이 지불시스템에 집착하고 있는 이유도 향후 규모를 상상할 수 없는 전자상거래 거래수단을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가장 크다.

은행의 경쟁력은 방대한 고객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 능력과 인터넷금융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금융노하우 부분이다. 핵심은 리스크관리. 이 부분에서 가장 좋은 사례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자체 CSS(Credit Scoring System)를 개발해 사이버대출을 시행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있다. 주로 타행 고객이라는 점에서 효과가 크고 기존 대출에 비해 부실비율도 1%미만으로 대폭 낮아졌다.

은행은 신용분석 능력과 부도정보를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이용하는 능력 또한 신용포트폴리오 관리와 금융시장의 정보활용등이 특화할 수 있는 요소들이다. 반면 국내 은행들은 아직 고객데이터 활용이 미약하고 체계적인 리스크관리가 부족해 이러한 영역에 대한 특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아직도 혼란스럽다고 한다. 국내 시장여건에 비해 인터넷을 통한 ‘세계화’의 속도는 너무 빠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결국 은행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고유업무를 특화시키는 것이 인터넷비즈니스 환경에서도 가장 큰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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