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시장은 거래대금과 거래량 면에서 거래소시장을 앞지르면서 증권사 주식약정의 56%를 기록했고, 전체 시장규모도 1월에 비해 200% 이상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렇다 보니 코스닥 약정에 따라 증권사의 M/S실적이 판가름나는 양상도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달 코스닥시장 전체약정은 183조442억원으로, 거래소시장 약정 143조4422억원을 사상 처음으로 추월했다. 특히 이 수치는 지난 1월중 코스닥 약정 87조3990억원에 비해 무려 210%나 증가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대형증권사의 시장 잠식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으며, 대형사들 간에도 코스닥 약정에 따라 M/S 판도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 이는 코스닥시장을 이용하는 투자자들의 회전율이 높기 때문에 시스템 용량이 크고 제공되는 정보량이 많은 대형사를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지난달을 기준으로 볼 때 全 증권사중 상위 5대 증권사가 차지하는 거래소 주식약정은 45%대인 반면 코스닥 약정은 53%대에 이르고 있다. 또한 대형사들 사이에서도 코스닥으로 특화에 성공한 대신증권이 앞서나가고 있으며, 최근 HTS에 코스닥 거래부분을 추가한 한화증권도 분발하고 있는 상태다.
대신증권은 전체 시장점유율 면에서 9.65%로 업계 4위에 불과한 실정이지만, 코스닥 약정에서 만큼은 11.7%로 1위로 올라서 주식영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면 LG투자증권은 코스닥 약정에서 9.21%로 5위권에 맴돌며 전체 시장점유율도 몇 개월째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