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미국 나스닥의 폭등세, 무역수지 흑자반전, 일본 엔화가치 폭등 등 시장 외부요인들이 잇따르면서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동시에 강한 반등세를 보인데 대해 희망적으로 바라보는 입장이 많았다. 그러나 이중 어떤 것도 오늘같은 거래소 급등세를 논리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는 재료가 아니라는 게 일부 우려의 시초.
오늘 거래소 시장에서 개인이 4670억, 국내기관이 1900억원대 매도세를 보인데 반해 외국인이 역대 두번째에 해당하는 6260억원 순매수를 기록한데 대해 의구심이 큰 편이다. 즉 국내 기관들이 해외에 설정해놓은 외수펀드의 의도적인 공격이 아니냐는 게 그 핵심. 또한 시장에서 자연스러운 상승 분위기가 조성된 게 아니라 거래소 부양을 위한 정치적인 의도도 시장을 끌어올린 요인이라는 점에서 ‘작위적인’ 냄새가 짙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800선이 무너질 경우 아직 대부분의 물량을 거래소에 묻어두고 있는 기관과 외국인의 타격이 클 것이고, 그럴 경우 선거를 앞둔 정치권까지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맥락을 같이 하는 부분.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는 5일 이동평균선이 지나고 있는 869포인트대가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해 단기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큰 편이다.
반면 900포인트대에서 경계감이 다시 팽배할 것으로 보여 단기 상승 이후 상승세 지속이 어려울 것이라는 반론도 비등하다. 따라서 오늘장의 주인공인 ‘순수하지 않은’ 외국인의 순매수가 어느 정도 이어질 것인지 물음으로 남겨져 있으며, 이상급등에 따른 부작용 등 거래소에 대한 낙관론은 아직 성급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