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상품개발 추이를 보면 53건의 상품개발에 그쳤던 95년에 이어 96년에는 61건, 97년에는 86건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98년에 110건을 기점으로 99년에는 310건을 개발하는등 크게 늘어났다.
최근 5년간 개발된 신상품 620건 가운데 장기보험이 304건 개발돼 49.0%로 가장 많았고 특종보험은 272건으로 43.9%를 차지하는 등 두 종목이 손보업계의 상품을 대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해상보험은 28건으로 4.5%의 비중을 보였으며 보증보험 12건, 자동차보험 4건이었다.
특이한 점은 95년도만 해도 특종보험이 35.8%를 차지하는데 그친 반면 장기보험은 52.8%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96년에도 마찬가지여서 장기보험이 59.0%, 특종보험은 41.0%의 비중을 나타냈다.
그러나 97년에는 각각 45.3%, 43.0%로 비중이 비슷해지기 시작했고 98년에는 44.5%, 50.0%로 역전됐다. 99년에는 다시 49.0%, 43.9%로 장기보험이 더 많이 개발됐다.
이와 관련 현대해상의 노성구 상무는 손해보험지 최근호를 통해 “현재 장기보험 개발은 대부분이 ‘마케팅 믹스(Marketing Mix)’의 변경에 그치고 있어 실제로 신시장을 창출하는 효과는 크지 않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결과는 장기보험의 속성상 위험에 대한 통계적 근거의 확보가 필수적인데 국내의 사회·의료통계들은 그 종류에 있어서나 정확도에 있어서 상당히 빈약하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장기보험에 적용할 수 있는 경험위험률의 확보를 위한 특종보험의 활성화가 시급하고, 장기보험의 특성상 상품구조를 유연화하는 것은 필수적인 대세가 되어 가고 있으므로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장기보험의 전산능력 확보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