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금호종금이 기획팀을 서울로 이전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영남종금이 전략기획팀의 서울 이전이 실시되는 등 서울에서의 영업을 지원하기 위한 후선부서들의 서울 이전이 계속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4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영남종금은 지난 9일 대구 본사에 있던 전략기획팀을 서울로 이전했다. 이는 금호종금에 이어 두번째로 이전된 것으로 영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울에서의 영업력 강화차원에서 추진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지방 종금사들은 영업의 약 7~80%가 서울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지방 종금사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의 영업을 강화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투자은행으로 변모를 추구하는 종금업계로서는 다양한 자본시장업무를 지방에서 추진하기에는 정보상, 여건상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영업 등의 직접적인 업무를 지원하는 후선부서의 서울 이전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서울영업 강화와 투자은행으로의 변모를 꾀하는 영남종금은 이번 전략기획팀의 서울 이전 외에도 앞으로 심사부문 등 영업지원을 위한 후선부서의 서울 이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영남종금은 대구 본사 지역에서는 자금조달을 위한 업무를 추진하며, 서울지역에서는 유가증권투자 및 인수업무, 벤처투자 등 자금운용에 대한 업무를 추진하는 2원체제로 회사를 운영해 투자은행으로 전환하는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영남종금 관계자는 “투자은행으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서울에서 정보취득 등 모든 업무를 추진할 수 밖에 없다”며 “일단 전략기획팀이 우선적으로 이전해 왔고 차후에 심사부문등 자금운용영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후선부서의 이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자금조달을 위해 서울 지역의 지점을 허가하지 않더라도 대구지역에서의 지점 추가 설치는 인정해 줘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투자은행으로의 변모를 위해 조직개편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금호종금도 지난해 기획팀이 서울로 이전한 데 이어 추가로 영업지원을 위한 후선부서의 서울 이전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