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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펀드 결성 ‘마무리’

박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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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2-09 19:20

하나 · 한미은행 적극 매수…콜금리 인상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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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채 95% 환매라는 악재에도 불구,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지난달 중순부터 계속된 장기금리 하락세가 한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대우채 환매시기를 넘기면서도 채권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주식시장까지 활기를 되찾자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시장의 기반이 탄탄해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재경부는 올해 채권시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다는 목표아래 다양한 활성화 대책을 마련중이다.

장기금리 속락…은행 시장 조성

지난달 중순 10% 중반을 유지하던 3년 만기 회사채 금리가 9일 현재 10.08%로 40bp이상 떨어졌다. 지표 채권인 3년 만기 국고채 역시 40bp 안팎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유가상승 및 경기과열에 따른 물가 불안과 미국금리 인상 등 불안 요인이 희석된데다 재경부등 새 경제팀이 장기금리 안정을 강하게 천명하면서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대우채 마지막 환매가 별 탈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은행권의 매수세가 되살아나면서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주택, 농협 등 공격적 채권 딜링으로 유명한 대형 은행들은 이미 지난해말과 연초부터 채권 매집을 시작했고 이어 국민, 하나, 한미은행이 매수세에 가담했다.

특히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까지 20여일간 채권을 1조1천억원 어치 순매수 하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은행 관계자는 “장기금리가 단기고점에 왔다는 판단에 따라 채권매수에 들어갔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열기는 발행시장에서도 이어져 본격적인 대우채권 환매를 하루 앞둔 지난 7일 1년만기 국고채 1조원 입찰에서도 2조4천억원 가량의 매수 주문이 몰려 8.62%의 금리로 전액 소화됐다.

장기금리 하락의 최근 추세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추가하락이 가능하다는 낙관론을 펴고 있는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단기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외하면 뚜렷한 악재가 없는데다 금융당국의 안정화 의지가 강해 최근의 기조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채 금리 8% 진입도 무리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추가하락 · 조정가능 양론(兩論)

그러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변수는 단기금리 인상 가능성이다. 지난 6일 금감위의 “콜금리 인상 불가” 발언으로 빚어진 한국은행과의 신경전은 일단 오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확정하는 것으로 종료될 전망이다.

금통위에서 단기금리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관심사는 인상폭이 어느 정도 인가 하는 것. 9일 재경부와 한은이 0.25%P 인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0.5%P까지 올려도 장기금리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설명이지만 심리적인 동요에 따른 장기금리 반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함께 환매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대우채 환매가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는 점, 조만간 채권기금이 해체될 것 등의 몇 가지 요소가 조정 가능성의 배경으로 설명되고 있다.

딜러론 시행해야 활성화

금리 추이와 더불어 최근 채권시장에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재경부의 채권시장활성화 대책이다. 인터딜러 브로커 도입, 대차거래제 시행, 동시결제 시스템 도입등 다양한 안이 강구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이 무엇보다 요구하고 있는 것은 딜러론의 시행.

유동성이 풍부한 은행권의 경우 딜러론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지 않지만 증권사의 경우 이 제도의 도입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유동성에 여유가 없는 증권사들은 발행시장에서 200~300억원 규모의 채권매수도 주저하고 있는 실정. 프라이머리 딜러중 반을 차지하고 있는 증권사에 자금지원을 해줘야 시장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딜러론의 도입이 프라이머리 딜러들에 대한 특혜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에 재경부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어떤 결론이 내려 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권시장활성화대책은 두달여의 실무 작업을 거쳐 4월중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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