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全哲煥) 한은 총재는 김종창(金鍾昶)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이 ‘콜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언급한 7일자 조간기사가 보도되자 ‘의제로 논의조차 되지 않은 콜금리 정책이 어떻게 보도될 수 있느냐’며 크게 화를 냈다고 한은 관계자는 전했다.
전 총재를 비롯한 금융통화위원들은 법적으로 콜금리 정책을 결정하는 권한은 금통위에 있기 때문에 외부인사가 콜금리 인상 또는 인하와 관련해 어떠한 언급도 자제해야 하며 특히 청와대, 재경부, 금감위 등 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기관의 인사는 더욱 피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같은 전 총재의 바람은 콜금리 정책 방향을 이런 저런 표현으로 시사하고 알리는 외부 인사의 발언으로 그동안 여러차례 꺾여왔었다.
전 총재는 외부 인사 뿐만 아니라 한은 간부들에게도 콜금리 정책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말라고 지시를 내렸었다.
전 총재가 이번 김 위원의 발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김 위원이 지난 6일 재경부장관, 금감위원장 등과 가진 금융정책 협의회 직후 가진 기자 브리핑에서 협의회에서 논의되지 않은 콜금리에 대해 개인의 사견을 밝힌 것이 마치 합의된 사항처럼 비춰졌다는 점 때문이다.
또 미국의 금리인상과 대우채권 환매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그간 금리인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금융시장 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는 길목에 접어든데다 2월중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할 금통위가 오는 10일로 예정돼 있는 미묘한 시점에 터져나왔다는 것도 전 총재의 심기를 더욱 불편하게 했다.
금통위는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충분한 검토, 분석을 위해 회의를 예정보다 1주일 미뤄놓고 있던 터이고 금통위원들 사이에 콜금리를 올리느냐 마느냐 를 놓고 다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논란을 벌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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