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지난주 PC방과 제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9개 증권사 실무 담당자들을 불러 증권사가 PC방 사용료를 대납하거나 단독 제휴로 자사 HTS만을 권유하는 행위 등을 금지키로 권고하고 PC방에 대한 증권사의 관리 강화를 유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최근에는 PC방에 TV를 설치해준다거나 투자자의 사용료를 대납해주는 등 과당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삼성증권은 PC방과 개별적으로 제휴를 맺고, 우수 고객에 한해 월 150시간까지 PC방 사용료를 대신 납부해주고 있다. 또한 현대증권도 한글과 컴퓨터사와 제휴를 맺고 수백억원을 투자해 프랜차이즈 방식의 PC 방 서비스에 들어갈 방침이다.
금감원측은 이처럼 증권사간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한 상태지만, 실제 증권사의 사후관리는 형편없는 수준이라 해킹이나 운영자의 매매권유 등 문제발생 가능성이 큰데다 책임 소재도 불분명하다고 판단, 규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금감원의 증권사 실무자 소집이 의견을 제시하고 피드백을 받으려는 것인지 일방적 통보인지 아직 분명치 않은 가운데 금감원은 내주중으로 공식 공문을 통해 의견을 밝힌다는 방침이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