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환매요구에 과감하게 대응하고 고객들에게 신뢰를 심어줘야 대우채 환매자금을 다른 상품으로 최대한 재흡수할 수 있다고 보고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우선 증권사들은 증권업협회 주관으로 1일 ‘고객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전단을 작성, 전 증권사 지점에 배포해 객장에 붙여놓도록 하고 고객들에게 95%환매는 철저히 보장되며 정부와 증권업계의 대응으로 유동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증권업계는 대우채 환매자금의 최소화와 유동성문제 해결을 위해 대우채 부분과 비대우채 부분을 분리환매키로 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
또 객장에서 환매가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난 31일 업계 결의대로 지난해 8월말 이전에 만기가 도래한 상품은 2일부터, 지난해 9,10월 만기상품은 3일부터, 지난해 11,12월 만기상품은 설 연휴가 끝난 7일부터, 그리고 올해 만기가 도래한 상품은 당초 예정대로 8일부터 환매에 들어가도록 하는 4단계 환매를 실시키로 했다는 점도 알리고 있다.
그러나 각 증권사들이 회사사정에 따라 환매관련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각 사별로 다양한 환매대책을 내놓고 있다.
동원증권과 대신증권은 자사가 발매한 3개월 이상 상품이나 시가평가 공사채형 상품에 재가입할 경우 대우채 편입분 전액을 환매해주겠다고 밝혔다.
두 증권사는 “유동성 준비도 충분하고 대우채 부분이 크지 않아 전액환매를 통해 환매자금을 최대한 재흡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화, 조흥, 한빛증권 등 3개사는 개인고객의 환매로 인한 큰 혼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증권업계 결의와는 달리 2일부터 만기일에 무관하게 95%환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