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시중은행의 잔존만기 1년물은 최근 LIBOR기준 가산금리 140~150bp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지난해말의 가산금리 160~170bp와 비교하면 20bp 가량 폭이 좁아진 셈.
한국물의 가격상승은 연말경의 정부신용등급 상향조정이후 흐름을 타기 시작했는데,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 각국의 페이퍼가 올들어 전반적으로 10bp 안팎 스프레드를 좁히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투자자들이 이 지역의 경제안정과 경기회복등을 투자의사결정과정에 반영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
한국물가운데서도 시중은행의 변동금리채권이 선호되고 있는 것은 신용등급 상승여력이 충분해보이는데다 미국시장의 금리인상이 예정돼있어 고정금리채권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물시장의 또다른 변화로 수요의 주체가 지난해 주로 한국계 금융기관이었던 데 비해 최근에는 외국 투자은행과 상업은행들이 주로 매수주문을 내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아직 비드-오퍼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이처럼 해외 기관투자가의 한국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점차 거래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은 일반적인 채권보다는 수익률이 높은 한국물 CB등에 주로 투자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빛 하나은행이 외화표시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하는 등 은행권의 자기자본비율관리를 위한 후순위채 발행이 잇따르자 올해는 한국물시장의 후순위채 거래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성화용 기자 shy@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