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해동화재는 연초부터 영국계 투자회사인 리젠트 퍼시픽 그룹과의 대주주 지분양도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해왔으나 인수가액을 둘러싼 이견이 해소되지 않아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리젠트측은 작년 10월 해동화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대주주 지분 인수가액으로 3천만달러를 제시했으나 최근 가격을 낮춰줄 것을 요구하며 최종합의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에서는 인수가액을 놓고 양측이 서로 유리하게 협상을 이끌기 위해 밀고 당기는 신경전을 벌이는 바람에 합의도출이 안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동화재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현안이 타결됐으나 리젠트측이 인수가격을 최대한 떨어뜨리려 시간을 끌고 있는 듯 하다며 돌발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2월중에는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도 양측의 협상추이를 주시하면서 조기합의를 독려하고 있는 데 현재로서는 협상자체가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해동화재는 리젠트측이 인수가격을 낮추려는 입장을 굳게 지키려 들면 조기합의가 어려워져 결국 다른 인수희망업체를 찾아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해동쪽에서는 현재 조현철감사가 실무협상의 책임자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김효일 부회장은 여러 경로를 통해 짐 맬론 회장을 비롯한 리젠트 고위경영진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