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투자증권은 시장 리스크를 중심으로 한 리스크 관리시스템 구축에 이어 자산-부채관리 시스템을 개발키로 하고 10여개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접수했다고 알려졌다.
당초 LG투자증권은 컨설팅 회사와 구축업체를 동시에 선정하기로 한 방침을 바꿔 컨설팅 회사를 먼저 정하고, 이에 따라 업체를 선정키로 했다.
현재 컨설팅 업체 선정을 위해 이강 파이낸스를 비롯해 금융연구원, 국민데이타시스템 등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금주중 LG측에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LG투자증권 박병호 리스크 매니지먼트팀장은 “IMF사태 이후 국내 금융기관들의 리스크관리는 주로 유동성 부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고 전제하고 “LG투자증권은 지난해 LG종금과의 합병으로 증권사중 유일하게 수신업무가 가능해져 자산-부채관리 시스템의 도입이 절실해졌다”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자산-부채관리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되면 수신자금과 여신자금의 매스매칭(Mismatching:만기불일치)으로 인한 리스크 뿐만 아니라 자산과 부채의 가치변화에 따른 기업의 가치변동을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달리 딜로이트 컨설팅이 선정과정에서 중도 포기하는 등 업체들의 관심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현재 LG투자증권에서 수행하고 있는 단자업무가 2002년까지 한시적으로만 영위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이번 프로젝트가 소규모로 이뤄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에 앞서 LG투자증권은 한국 IBM과 이강 파이낸스의 주간으로 시장리스크 관리와 유동성 분석 및 각종 한도관리 등을 중점으로 하는 리스크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