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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코스닥등록기업 탐방 - 동보강업

이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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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1-22 19:35

리엑터 코아 개발…수익성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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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보강업은 각종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인 EI-CORE 전문 제조·판매업체로 지난 1982년에 설립됐다. 국내 최초 코아 생산업체인 한국코아의 창립멤버로 참여해 15년간 경험을 쌓은 인호진 대표이사가 1992년 취임하면서 풍부한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속 성장을 지속해 작년 12월 코스닥에 등록했다.

동보강업이 생산하는 코아는 구리선이 감기는 지지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범용제품인 EI코아, 전자파 차단용 변압기에 쓰이는 블록 코아(BLOCK CORE), 냉장고나 에어컨의 전기소모를 줄여주는 변압기에 쓰이는 리엑터 코아(REACTOR CORE) 등이 있다.

동보강업의 최대 강점은 동종업계 최고의 기술인력과 탁월한 영업능력에 있다. 현재 국내에 동일 업종의 회사들이 있으나 1인당 생산 및 매출액은 타 회사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며 국내에서의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일찍이 해외수출에 주력해온 결과 현재 총매출의 50%이상 해외 직수출을 하고 있다.

또한 개발능력이 앞선 일본 트랜스포머업체와 협력해 위해 전자파 차단용 코아의 개발을 완료했고 신제품은 개발중이다. 타사에 비해 환경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크게 앞서 있으며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온 결과 현재 주문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설비능력 부족으로 70%정도 소화해 내고 있다.

국내 코아산업은 70년대초 일본에서 기술을 도입해 70년대 말까지 원자재를 수입해 생산하는 영세성을 탈피하지 못한 소기업 형태였다. 그러나 70년대말부터 포항종합제철에서 코아의 원자재인 규소강판 생산을 시작으로 국내 코아산업도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80년대에는 동남아 최대 경쟁국인 일본과 대등한 수준에 도달했고 국내 전자제품 수출경쟁력 제고에도 상당한 역할을 하게 됐다. 90년대에 들어서면서 품질 및 가격경쟁력에서 일본을 앞서게 됐고 일본 코아 제조업체들도 제조원가 상승 등으로 국제경쟁력을 상실한 상태다.

현재는 동남아 후발국들에서 코아 제조업체가 태동하고는 있으나 원자재인 규소강판 생산국이 아니기 때문에 품질 및 가격경쟁력에서 국내수준에 도달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코아산업은 전자산업의 범용부품이라는 특성으로 경기변동에 의한 탄력성이 완성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탄력적이며 장치산업적 성격이 강해 안정적 시장점유가 가능한 산업이다. 소재부품 특성상 전문적 수요가들로만 구성되어 철저한 납기, 가격 및 품질 등이 지속적인 거래를 좌우하는 요소다.

또한 전방산업의 제품특성 변화에 연동한 신제품개발능력과 우수한 품질의 소재확보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다. 주요 원자재인 규소강판은 최근 포항종합제철에서 90%이상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품질 및 가격 면에서 충분히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코아산업은 IMF관리체제하에서 국내전자산업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소폭 성장했고 최근 환율의 안정세 및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전자산업이 회복되어 성장세가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산업발달에 따른 전기, 전자제품 수요증가 및 전기사용량 증가에 따른 절전 및 전자파 차단에 대한 필요성 증대로 이를 충족하는 새로운 형태의 트랜스포머 개발에 의한 기존 코아를 대체하는 고부가가치의 코아에 대한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동보강업은 트랜스포머용 코아를 주로 제조, 판매하는 기업으로 지속적인 제품 개발 및 매출처 확보로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국내 가전 3사, 일본 마쯔시다 및 도시바 등에 트랜스포머를 납품하는 동양전원공업 등 중견기업으로 국내 판로가 갖춰져 있으며 일본 유수의 전기, 전자 부품 업체들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일본의 산켄사의 의뢰에 의해 위해 전자파 차단용 트랜스포머에 사용되는 코아 및 일본 마쯔시다 특허 제품인 리엑터에 사용되는 코아를 개발해 단독 공급하는 등 기술력 및 품질을 주요 매출처에서 인정받고 있다.

유럽지역에서 TV 및 컴퓨터 모니터에 위해 전자파 차단 제품 사용이 법제화되면서 일본 국내 특허 획득 등 경쟁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산켄사의 위해 전자파 차단용 트랜스포머가 장착된 제품의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더해 미주지역에서 동 제품이 법제화될 경우 블록-코아 부문의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절전용 리엑터 코아의 경우 절전 및 소음방지 역할의 리엑터에 사용되는 것으로 향상된 기능 때문에 동부문의 성장가능성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동 제품들은 모두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수익성도 향상될 전망이다.

동보강업은 지난 98년 매출액 126억원 순이익 7억9000만원을 달성했으며 99년에는 156억 매출에 순이익 9억4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올해는 매출 188억원에 순이익 15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매출을 200억원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산이다.

동보강업은 최근 증가추세에 있는 주문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공장부지를 추가 매입해 공장증설을 했으며 이를 통해 매출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꾸준한 기술개발과 해외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95년 무역의 날에는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인호진 대표이사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 97년에는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동보강업이 주력으로 판매할 제품으로는 우선 블록코아를 들 수 있다. 블록-코아는 각종 전자제품에서 발생되는 위해전자파 차단용 트랜스포머에 사용되는 BL-CORE를 일본 산켄사와 공동개발한 제품으로 그동안 사용하던 코아에 대한 일반상식을 탈피한 특수형태의 고효율 제품으로 개발해 일본특허를 획득했고 국내에서도 특허출원 중이다.

동보강업이 개발한 블록코아는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위해전자파를 차단하는 문제를 해결했다.

블록코아의 개발로 생산성이 기존제품에 비해 5배 이상 향상됐고 용접으로 인한 제품의 손상을 방지하고 완벽한 체결력을 유지함으로써 전기적 특성은 15%이상 향상됐다.

블록코아를 사용한 전자파 방지용 트랜스포머는 작년 수출실적이 147만 달러에 달했으며 올해는 작년대비 30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기존 EI-CORE에 비해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제품으로 EI-CORE대비 35%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판매예상 추이를 볼 때 영업이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에어컨에 장착해 전류를 일정하게 공급되게 함으로써 과전류에 의한 전력 소모를 줄이고 소음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리엑터에 사용되는 리엑터 코아를 양산해 일본 마쯔시다에 공급하고 있다. 리엑터 역시 마쯔시다에서 일본특허를 완료하고 코아는 동보측이 국내에서 단독 개발해 시제품을 생산중이다.

리엑터 코아는 지금까지 생산되고 있는 EI-TYPE의 코아를 직립형 특수 코아로 개발해 생산성과 전기적 특성을 향상해 고부가가치를 실현했다. 이 제품은 전기소모가 많은 에어컨용 절전형 트랜스포머의 필수부품으로 현재는 일본에서만 채택되어 사용되고 있으나 한국에서도 사용이 불가피한 실정으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다.

고효율 리엑터코아의 경우는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던 EI형의 코아를 수직 직립형으로 개발해 전기적 특성을 향상시키고 보빈사용을 생략해 공정을 간소화하고 제조원가를 대폭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효율 리엑터 코아를 사용한 트랜스포머는 일본 마쯔시다에서 특허를 취득해 사용중이며 국내에서도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일본 마쯔시다와 동보강업 동양전원이 공동으로 개발해 올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동보강업은 열악한 국내시장에서의 경쟁을 탈피해 지금까지 추진해온 영업전략으로 해외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거래하고 있는 해외바이어들은 세계적인 트랜스포머 회사로써 앞으로도 수출거래를 통해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거래를 더욱 확대, 활성화하고 신규 우량한 거래처를 개발해 판매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편 동보강업은 ‘우리는 하나’라는 사훈아래 노사화합을 제일 우선으로 해 현재까지 단 한 건의 분쟁이 없는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불량율 ‘제로화 운동’으로 제품품질을 세계일류를 목표로 추진해온 결과 일본의 유수한 업체인 산켄사로부터 확실한 인정을 받고 있다.

동보강업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좋은 품질의 제품을 개발하고 사원들의 복지를 향상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고객 우선주의를 표방해 고객의 성장과 만족을 최우선시하고 있으며 철저한 품질관리로 93년부터 현재까지 해외바이어로부터 한건의 클레임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동보강업은 1994년부터 꾸준히 해외시장개척에 주력해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아 주문이 계속 증가추세에 있으며 98년도에는 해외 직수출액이 총 매출액 대비 48%에 이르고 99년도에는 55%이상 달성했다. 동보강업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우수인력의 확보와 설비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보강업의 주요 수출지역은 일본 산켄그룹과 타무라그룹의 동남아 현지법인으로 직수출 대부분이 동남아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동남아 후발 업체들의 저가공세로 인한 시장잠식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매출다변화를 통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노사가 화합해 계획달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동보강업은 국내에서는 철저한 품질관리 및 납기로 안정된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으며 해외시장은 주로 일본 코아업체들과 경쟁관계에 있으나 그간 수출을 하면서 신용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고 규소강판이 국내에서 공급되어 품질 및 가격측면에서 경쟁력이 갖춰지고 있다.

특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바이어들과 신제품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동보강업의 기술력향상 및 기존 고객과의 업무협조 관계가 돈독하게 유지되고 있다.

한편 동보강업은 위해전자파 차단용 블록 코아 및 리엑터코아 판매 확대와 1인당 매출액 3억원 달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해외시장의 꾸준한 개척으로 2000년 매출 20%이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99년10월 10억원의 사모사채를 발행해 재무구조를 개선했으며 지난12월 24일 코스닥 등록을 통해 99년말 부채비율 85%를 기록해 우량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동규 기자 LL@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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