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증권이 E*트레이드 설립을 통한 사이버증권 부문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증권사들의 사이버금융 및 e-비즈니스 사업 전략화 방안이 속속 마련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글로벌 수준의 e-비즈니스 체제 구축’을 선정한데 이어 증권사의 인터넷 기업화를 목표로 이 부문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삼성은 기본적으로 증권사를 인터넷 기업화하기 위해선 기존의 HTS가 최고의 수준으로 구축돼야 한다는 취지아래 올해 컨텐츠·보안강화를 비롯해 전자화폐 등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삼성이 주요 과제로 꼽고 있는 것은 관련 기관들과의 포괄적인 전략적 제휴. 은행권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위해 농협 및 주택은행 등 리테일뱅크와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전자화폐 영역의 다양한 업체들과도 상호 지분출자 등의 방법으로 결속력을 높힌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은 새로운 수익원의 확대를 위해 프리 코스닥 부문에 대한 관심을 높힐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벤처업체들에 대한 분석력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웹을 기반으로 한 증권사의 인터넷 기업화를 통해 중장기적 투자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은 현재 이같은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구체화 작업에 들어갔다. 아직 방향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증권사의 인터넷 기업화를 위해 새 사업연도에 약 1천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도 확인되고 있다.
증권업계의 e-비즈니스 및 사이버금융화에 대한 전략 강화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LG증권이 사이버 증권사인 E*트레이드를 설립한데 이어 대우증권도 최근 사이버금융부를 중심으로 e-비즈니스 강화에 대한 전략 마련에 착수했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