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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선사업으로 세계적 기업 도약] 현대미포조선

김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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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1-20 09:30

‘V-2000’ 발판 특수선 건조 전문업체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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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사진>은 1975년 설립되어 연간 450척의 국내외 각종 선박의 개조공사, 일반 수리공사 및 해난공사 등을 수행하는 세계 최대의 대형 선박개조 및 수리전문 조선소로서 생산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초고속성장을 거듭해왔으나 1990년대 초반부터 중국을 비롯한 저임금 후발경쟁 신흥 조선국들의 급부상과 장기적인 해운경기 침체 및 선가하락이라는 이중고의 영업현실에 부딪쳐 매출과 이익이 정체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머지않아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경영층의 판단에 따라 영업력 강화에 전 사원이 하나가 되어 총력을 기울임은 물론 사업구조의 다각화를 통한 제2창업의 발판을 모색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급변하는 기업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2천년대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 발전하기 위해 1995년부터 ‘V-2000’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전사적으로 추진했다.

‘V-2000’이란 선박개조 및 수리사업 등 기존의 사업을 유지 발전시키면서 중소형, 특수선 건조 및 해양분야 개척 등의 신조선사업과 조선기자재 사업을 확대함은 물론 해외투자와 강교제작 설치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수익원 다양화, 고부가가치의 극대화 등 경영체질을 강화함으로써 조선사업을 선도하는 초일류기업을 실현하는 것이다.

현대미포조선은 95년도에 ‘V-2000’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함과 아울러 96년도를 경영혁신활동의 원년으로 삼아 ‘도전35 · V-2000’운동을 실시했고 97년도에 ‘재도약 30 운동’ 그리고 98 년도에는 ‘도전98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했으며 특히 99년도에는 지금까지 경영혁신 운동을 통해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최고의 국제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기업을 목표로 ‘V-2000, JUMP 21경영혁신운동’을 추진했다.

현대미포조선이 ‘V-2000’전략사업을 통해 경영혁신활동의 주요 핵심사항으로 추진한 것은 생산, 물류, 품질, 안전, 관리의 5대 혁신이다.

생산혁신은 공기준수를 통한 선박의 적기인도 및 사전 예산제 조기정착과 효율적 공정관리를 통한 공기단축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물류혁신은 현장에서 사용되는 각종 자재와 장비를 적기에 지원함으로써 물류흐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적정재고 유지를 통한 재고비용 절감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한 효율적인 공정관리와 지원으로 유휴공수를 최소화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은 물론 공기단축을 통한 고객만족에도 크게 기여했다. 품질혁신은 장인정신으로 마지막 1%의 작업까지 최상의 품질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감동시키는 것이다. 기본을 중시하는 표준작업 실시, 품질지수 개발로 부서별 선의의 경쟁 유도, 벤치마킹을 통한 품질개선을 강력하게 추진함으로써 고객이 만족하는 품질제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다.

안전혁신은 안전경영과 인명존중의 기본이념을 바탕으로 사고없는 안전한 작업장 만들기를 작업자 스스로가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1인당 하루 1건이상 위험요소 찾아내기’와 안전관리 감독자와 부서별 안전책임자를 선정, 주기적인 안전순찰을 통해 사전 예방관리에 전력투구한 결과 작년에는 재해없는 작업장을 실현했다.

관리혁신은 경영환경의 격변기속에서 생존과 번영을 위해 장기적인 안목과 미래지향적 사고를 갖는 것으로 신상필벌의 강화, 기본원칙과 규정의 준수, 그리고 관리자의 창의적 노력과 솔선수범, 혁신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을 토대로 하고 있다. 4년동안 지속적으로 경영혁신을 추진하면서 이룬 성과중 가장 자랑할 만한 것은 임직원이 일심동체가 되어 품질과 생산성향상에 전심전력을 다한 결과 전체 종업원수는 변화가 없었는데도 99년도 매출이 경영혁신운동 시작 당시인 96년도와 비교해 약 3배정도 신장된 770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사업다각화를 통해 인력의 재배치, 경쟁력강화추진 등 구조조정을 한발 앞서 완료함으로써 98년 IMF체제하에서 많은 기업들이 구조조정의 고통을 겪는 동안 현대미포조선은 매출이 97년 대비 171.1%라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고 이익 또한 356억원으로 243%의 큰 성장을 이룩했다. 부채비율 또한 99년도 현재 96.2%로 97년도 397.4%에 비해 급속하게 낮아짐으로써 기업의 재무구조가 더욱 견실해 졌다.

회사가 어려움을 이겨내고 국내외적으로 인정을 받자 임직원의 의식구조와 기업문화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임직원들은 경영혁신 활동을 추진하면서 노력한 만큼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게 되자 자긍심과 목표의식을 갖게 됐고 노사가 하나가 되어 최근 3년동안 무분규사업장으로 노사화합의 꽃을 피운 것이 결실이라 할 수 있다. 또 기본과 원칙이 중시되는 의식확산과 건전한 직업윤리 의식을 확립할 수 있었고 지속적인 교육과 토론을 통해 현장감독자와 관리자가 일심동체가 되어 계획적인 생산활동 문화가 정착됐다.

이와 더불어 96년도에 해외투자사업인 베트남 합작 조선소 설립을 추진해 99년 4월에 현대-비나신 조선소를 준공함으로써 글로벌시대에 대비한 제3국 진출을 통해 사업영역의 확장으로 매출증대를 꾀함은 물론 국제경쟁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위치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 조선소는 국내기업이 해외에 건설한 최초의 조선소로 현대미포조선과 베트남 국영조선공사가 7대3의 비율로 1억4000만달러를 투자했다. 30만평의 부지에 들어선 현대-비나신 조선소는 앞으로 50년간 합작사업 형태로 운영되며 2천4년이후 본격적으로 가동이 되면 연간 신조선5척, 수리선91척, 개조선4척, 철구조물 5000톤을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된다.

이 조선소는 준공 이전인 작년 3월부터 왕성한 수주활동을 전개, 이미 6척의 선박을 수주했으며 이중 첫 수리선인 올림픽멘터호를 선주에게 인도했다. 합작조선소 준공으로 현대는 양질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중국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또한 사업영역을 다각화, 위험을 분산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현대건설은 조선소를 각종 해외건설에 사용되는 해양플랜트와 철구조물 공급의 전진기지로써 이용해 해외건설에 사용되는 자재물류비용을 절감, 공사원가를 줄이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97년 5월에는 신조선 생산시설을 완공하면서 본격적인 신조선 생산에 돌입해 그 해 12월 신조1호선인 RAMFORM BANFF 호를 성공적으로 인도함으로써 명실공히 특수선 및 고부가가치선 생산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후 99년 11월 현재 석유시추선<사진>등 13척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출항시키는 개가를 올렸다. 특히 99년에는 심해저 파이프부설선 건조에 착수, 명실공히 특수선 건조 전문업체로서의 기술력을 세계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또한 전문 건설면허를 취득해 강교사업에도 착수함으로써 국가 기간산업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으며, H/COVER사업의 경우 품질과 생산량을 극대화함으로써 단기간 내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일본으로 역수출하는 성과를 이뤄 세계최고의 조선 기자재 생산업체로 거듭나게 됐다.

이와 함께 품질제일주의와 무재해 목표달성을 표방한 회사정책에 걸맞게 97년 10월에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영국의 로이드로부터 국제품질규격(ISO) 9001 인증서를 획득함으로써 명실공히 높은 기술과 품질로써 고객만족에 부응할 수 있었고, 또한 모든 임직원이 안전을 생활화함으로써 중대재해가 없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경영혁신운동의 성공적인 추진결과로 작년 12월 한국표준협회에서 주관해 정부에서 수여하는 국가품질상으로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생산혁신상 대통령상’수상과 품질분임조 대통령상 금상을 수상했다. 특히, 98년에는 한국능률협회로부터 ‘가치경영 최우수기업상’을 수상한 이후 지난해 11월에는 아시아지역 유력해운지인 ‘로이드 리스트 마리타임 아시아’지에서 11개 부문별로 세계 최고를 가리는 자리에서 전세계 해운 및 조선관계자들의 투표와 전문 패널리스트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세계최고 수리조선업체’로 선정됐다. 또한 ‘99경영혁신대상’, ‘3억불 수출탑’ 수상은 물론 12월에는 ‘99안전경영대상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로부터 탁월한 경영성과를 인정받으며 초우량기업의 이미지를 다져가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2천년도에 ‘V-2000’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V-2005’ 제2차 중장기 발전계획수립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아 진행중에 있다. ‘V-2005’계획은 ‘V-2000’사업을 추진하면서 변화된 경영환경을 반영하고 미포조선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 보완함으로써 재도약을 위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현대미포조선은 품질혁신, 안전혁신, 생산성혁신, 관리혁신, 물류혁신, 등 5대 혁신활동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21세기 지식경영시대에 걸맞는 국제경쟁력을 갖춰 새 천년의 비전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인터뷰] 이정일 사장

"자율.책임 중시하는 기업 풍토 조성"



李正一 사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현대중공업을 거쳐 현대미포조선에 부임한지 3년만에 사장으로 발탁될 만큼 경영에 탁월한 감각을 지녔으며 지난 95년 ‘V-2000’운동을 진두지휘해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 다음은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최근 경영성과에 대해

현대미포조선이 최근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괄목한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좋은 유대관계를 맺어온 세계 유수의 선주사들과 해외영업망을 적극 이용할 수 있었던 잇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무엇보다 전임직원이 하나가 되어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했던 것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 21세기 경영비전은

다가오는 21세기에 미포조선이 추구하는 목표는 세계 조선산업의 새로운 리더로서 특수선 분야, 수리·개조분야, 철구사업 분야의 ‘부문별 최고화’를 실현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전임직원 모두가 보다 안정된 회사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해나가는 것입니다.



▲ 최고 경영자로서의 경영관은

21세기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준비된 기업·건강한 기업’의 면모를 갖추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며 모든 개인이나 조직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창의와 자율 그리고 책임이 강조되는 풍토조성에 경영활동의 무게를 둘 것입니다. 또한 지금까지 ‘V-2000’경영혁신을 추진하면서 얻은 성과와 경험을 다시 한번 재정립해보고 변화와 혁신을 위한 경영혁신 활동도 보다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김상욱 기자 suk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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