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영남종금은 중부리스의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채권단의 동의를 완료하고 MOU를 체결했다. 중부리스는 이에 따라 오는 2월15일 감자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실시하며, 주총 후 일주일 이내에 영남종금은 경영권을 인수하게 된다.
중부리스의 대주주인 충청은행(파산재단)의 지분은 100% 전액 감자하게 되며, 기타주주는 4.33대1의 비율로 감자된다. 채권단은 채무탕감 971억원, 이자감면 688억원, 출자전환 779억원 등 2438억원을 채무탕감하게 되며, 이후 영남종금은 중부리스의 신규 유상증자분 10억원을 액면가로 인수하기로 했다.
또한 채권단은 출자전환한 지분에 대해서는 영남종금에 의결권을 수임하기로 했다. 즉 영남종금은 우선 10억원(지분율 1.18%)으로 중부리스를 인수하게 되는 것이다.
영남종금은 차후에 채권단이 출자전환한 779억원에서 대해서 순차적으로 우선 매입권을 갖게됨에 따라 향후 중부리스가 정상화된 이후 완전 인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중부리스는 영남종금에 전환사채(CB) 300억원, 대전시에 CB 30~50억원의 인수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영남종금은 중부리스에 경영진을 파견한 이후 상황에 따라 CB를 인수한다는 방침이지만, 풋옵션이 제공됨에 따라 우선 CB를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300억원 규모의 CB는 조흥은행 프라임 레이트+1%의 금리를 적용받는 7년짜리 사채로 투자개시 2년후 영남종금에는 풋옵션이, 채권단에는 콜옵션이 부여된다.
또한 영남종금은 중부리스의 기존 자산에서 발생한 수익분은 채권단과 영남종금이 50대50으로 나누게 되며, 신규로 발생한 자산은 영남종금이 소유하는 펜스 시스템(Fence System)으로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했다.
영남종금 관계자는 “채권단 몫은 그대로 가지고 가면서 영남종금은 자본투자를 최소화 하는 윈-윈전략”이라며 “중부리스는 이미 금감위 기준보다 충당금을 많이 쌓았기 때문에 우량한 캐쉬 플로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영남종금은 또한 중부리스의 경영정상화가 일정대로 진행되면, 2년후 채권단 지분 및 CB의 풋옵션을 행사해 완전 인수후 동화리스와 합병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