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현지법인과 컨소시엄을 결성해 수주에 참여한 LG-EDS는 분석, 설계, 감리, 컨설팅 등의 솔루션 부분과 시스템개발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현지업체는 코딩, 데이터 전환작업 부분을 맡게 된다.
LG-EDS에 따르면 LTCP사업은 등기부의 위, 변조 및 이를 이용한 토지사기와 부동산 소유자들의 세금 포탈, 토지 분쟁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공약사업으로 이 사업을 추진중이며 총 7,000만불이 투자되는 건국이래 최대규모의 SI사업이다.
LG-EDS측은 국내 단일회사로서 해외 수주 금액으로는 SI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1,500만불로서 외국의 국가적 사업을 진행한다는 면에서 국내 전문기술력이 해외에서 높게 인정받은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국내 대법원 부동산 등기부 전산화 사업의 성공모델이 해외사업 수주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작년 한해 필리핀 등기청소속 공무원들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을 방문해 직접 구축현장을 돌아다니며 기술평가를 실시한 바 있다.
LG-EDS은 필리핀 공략에 나선 이유로 영어사용권으로 IT인프라 보급수준이 국내 80년대 상황과 비슷해 대규모 SI 사업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의 SI 시장 규모는 향후 2, 3년 이내에 수천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시장. LG-EDS는 동남아시아 시장의 잠재력을 비교해볼 때 이번 부동산 등기부 전산화 사업의 수주경험이 시장선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EDS시스템의 오해진 사장은 "이번 사업은 국내 업체의 기술력이 외국 업체와 견주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증거"라며 "향후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는 물론 동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국내 사업경험과 외국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해외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