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투신사들은 이번주부터 신규로 유입된 자금으로 주식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지만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펀드환매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투신등 대형사를 중심으로 투신권은 올해들어 불과 4일동안 7091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 했다. 이번달에만 현대투신운용에 1조원이 넘는 스팟펀드의 만기가 돌아오고 한국투신과 대한투신도 지난해 7월 집중적으로 설정했던 단위형펀드의 만기가 대거 도래해 환매자금 마련을 위해 주식을 처분했기 때문이다.
예전같으면 고유계정에서 미매각으로 떠안아 매물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해왔으나 다음달 8일로 예정된 대우채권 환매비율 확대에 따른 현금보유 필요성 때문에 미매각을 떠안지 못하고 모두 시장에 내다 팔았다.
여기에 새로운 상품을 통해 환매자금이 재유입되도록 유도했으나 재유입 규모가 목표를 밑돌았고 펀드간 자전거래가 금지돼 일단 시장에 내다팔고 되사는 과정에서 매물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투신사들은 지난주까지 환매자금 마련을 위한 주식처분을 대부분 끝내 이번주부터는 순매수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과 이번달에만 2조원 규모의 스팟펀드 만기가 도래하는 현대투신운용의 경우 펀드에 편입된 1조5000억원 규모의 주식중 1조3000억원을 처분, 남아있는 주식이 2000억원에 불과하다.
한국투신도 만기가 돌아오는 6700억원 규모의 펀드에 편입된 주식 5400억원중 43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처분, 1000억원 정도만 남아있다. 1조원의 환매가 도래하는 대한투신도 편입주식 5000억원중 4000억원이상을 팔아 1000억원 정도만 남아있다.
투신사들은 이에 따라 남아있는 주식을 하루 1~200억원씩 분산 처분하고 새로 유입된 펀드자금으로 주식매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달들어 대형 3투신의 주식형 수탁고가 오히려 소폭 증가하고 있어 순매수 유지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국투신 신대식 주식운용부장은 “이달들어 3일동안 주식형펀드에 24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기존펀드에도 매수여력이 1조원 정도여서 이번주부터는 시장상황에 따라서는 하루 1천억원이상 주식매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투신운용 강신우 스팟펀드팀장도 “시장상황을 감안해야 되겠지만 처분해야 할 주식이 하루 1~200억원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박호식 기자 ho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