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 동남아 국가들이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은 역부족이라면서 이렇게 전했다.
싱가포르 소재 알리안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펀드 매니저인 마니시 싱하이는 기술집약 기업이 많은 시장이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라면서 `특히 한국과 대만이 이런 측면에서 증시의 장기 성장이 가능한 곳`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기술력만이 시장의 매력 포인트는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골드만 삭스의 분석가인 애난 애탈은 `동남아에서 자본이 빠져나가는 주요 원인은 기술력 만이 아닌 정치.경제.금융 부문의 변화 미흡 때문`이라면서 이것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설사 진전이 있더라도 단기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철강, 자동차 및 중장비 같은 전통적인 수출 산업이 갈수록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이런 점에서 최근 산업구조를 강력히 조정하고 있는 한국과 앞서 이를 실행한 홍콩 및 싱가포르 같은 시장에 자연 투자자들이 매력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탈은 이어 `투자자들이 미국식(의 경제구조를 갖는 케이스) 추세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개혁, 자유화 및 구조조정이라는 측면이 부각된 것으로 여기서 기술은 한 부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메릴 린치가 갤럽과 지난해 12월 중순 아시아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자 성향 분석에서도 이같은 추세가 반영된다.
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의 30%를 홍콩에 분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월 조사 때의 21%보다 증가한 것이다. 12월 조사는 싱가포르와 중국 역시 투자 비중이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반면 한국과 대만은 상대적으로 이렇다할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동남아 투자 비중은 확연히 떨어져 필리핀의 경우 4%에서 2%로, 말레이시아는 6%에서 3%로 각각 반감된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네시아는 1%로 불변이었으나 태국의 경우 8%에서 무려 2% 수준으로 급감됐다.
아시아 시장에 대한 향후 12개월의 전망에서도 동남아 이탈 현상은 재확인됐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고 본 투자자들이 반대 견해를 가진케이스에 비해 20%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태국의 경우 50대 50이었다.
반면 홍콩, 대만 및 중국의 경우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견해가 50% 많았으며한국도 `전망이 밝다`는 견해가 25% 이상 높았다.
그러나 동남아의 전망이 마냥 어둡지만은 않다는 견해도 제시됐다.
BNP 프라임 페레그린의 아시아 전문가 레이먼드 푸는 지난 10월 낸 보고서에서 `아시아의 선발시장국들이 장기 성장 전망에서 동남아보다 유리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그러던 그가 최근 입장을 일부 수정했다. 총통 선거를 앞둔 대만의 전망을 `하향`시켰다. 반면 태국과 필리핀에 대해서는 점수를 올렸다. 동남아가 위험 요인을 잘 활용하면 올라 설 수 있으며 그럴 여건이 무르익었다는 견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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