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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장기성장 가능`-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1-03 09:39

국제 자본은 아시아 투자에서 아직은 위험요인이 많은 동남아 보다는 개혁과 기술력에서 앞서가는 한국, 싱가포르 및 홍콩 등을 선호하고 있다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이 3일 보도했다.

문은 동남아 국가들이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은 역부족이라면서 이렇게 전했다.

싱가포르 소재 알리안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펀드 매니저인 마니시 싱하이는 기술집약 기업이 많은 시장이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라면서 `특히 한국과 대만이 이런 측면에서 증시의 장기 성장이 가능한 곳`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기술력만이 시장의 매력 포인트는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골드만 삭스의 분석가인 애난 애탈은 `동남아에서 자본이 빠져나가는 주요 원인은 기술력 만이 아닌 정치.경제.금융 부문의 변화 미흡 때문`이라면서 이것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설사 진전이 있더라도 단기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철강, 자동차 및 중장비 같은 전통적인 수출 산업이 갈수록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이런 점에서 최근 산업구조를 강력히 조정하고 있는 한국과 앞서 이를 실행한 홍콩 및 싱가포르 같은 시장에 자연 투자자들이 매력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탈은 이어 `투자자들이 미국식(의 경제구조를 갖는 케이스) 추세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개혁, 자유화 및 구조조정이라는 측면이 부각된 것으로 여기서 기술은 한 부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메릴 린치가 갤럽과 지난해 12월 중순 아시아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자 성향 분석에서도 이같은 추세가 반영된다.

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의 30%를 홍콩에 분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월 조사 때의 21%보다 증가한 것이다. 12월 조사는 싱가포르와 중국 역시 투자 비중이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반면 한국과 대만은 상대적으로 이렇다할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동남아 투자 비중은 확연히 떨어져 필리핀의 경우 4%에서 2%로, 말레이시아는 6%에서 3%로 각각 반감된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네시아는 1%로 불변이었으나 태국의 경우 8%에서 무려 2% 수준으로 급감됐다.

아시아 시장에 대한 향후 12개월의 전망에서도 동남아 이탈 현상은 재확인됐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고 본 투자자들이 반대 견해를 가진케이스에 비해 20%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태국의 경우 50대 50이었다.

반면 홍콩, 대만 및 중국의 경우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견해가 50% 많았으며한국도 `전망이 밝다`는 견해가 25% 이상 높았다.

그러나 동남아의 전망이 마냥 어둡지만은 않다는 견해도 제시됐다.

BNP 프라임 페레그린의 아시아 전문가 레이먼드 푸는 지난 10월 낸 보고서에서 `아시아의 선발시장국들이 장기 성장 전망에서 동남아보다 유리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그러던 그가 최근 입장을 일부 수정했다. 총통 선거를 앞둔 대만의 전망을 `하향`시켰다. 반면 태국과 필리핀에 대해서는 점수를 올렸다. 동남아가 위험 요인을 잘 활용하면 올라 설 수 있으며 그럴 여건이 무르익었다는 견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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