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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안정대책 세운다

이진우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2-30 08:49

재경부 환투기세력 NDF시장 좌지우지 “시장교란”

최근의 급격한 원화절상 과정에서 해외 환투기 세력들이 NDF(역외선물환) 거래를 통해 거액의 이익을 챙긴데 이어 내년중 외환시장에 대한 규제가 전면적으로 풀리면서 해외 투기세력들이 시장을 교란시킬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재경부가 종합적인 외환시장 안정대책 마련에 나섰다.

재경부는 특히 NDF시장이 사실상 국내 원달러 환율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 대우사태 이후 외국 투자은행들이 국내은행들과의 장외거래를 기피하면서 해외세력들이 완전히 시장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는 점에 주목, NDF시장 관리에 중점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30일 재경부 및 금융계에 따르면 해외 환투기 세력들이 홍콩이나 싱가포르등에 개설된 NDF거래를 통해 선물환을 팔고, 이를 국내에 있는 외국계은행들이 주로 사들여 다시 국내 외환현물시장에 달러화를 내다팔면서 원화가치가 상승압력을 받는 악순환이 주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해외 환투기 세력들은 원화가치가 낮을 때 달러를 내다 팔고 원화가치가 높을 때 달러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이익을 올리면서 거액을 챙기는등 국내 외환시장의 취약성을 틈타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재경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NDF시장에서 사실상 정부보증을 받는 산업은행이나 일부 대기업 및 외국인 투자업체들을 제외한 대다수 국내은행들이 외국계은행들의 거래기피 및 자체적인 거래한도 문제 때문에 시장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시장조성자 역할은 커녕 단순거래자 위치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재경부는 이와 관련 최근 시중은행들을 대상으로 NDF시장에서의 거래 규모 및 패턴, 은행별 크레딧한도등 시장상황과 관련한 종합적인 모니터링에 나서는 한편 국내은행들이 NDF시장에 적극 참여해 거래볼륨을 키워 나가면서 일정수준의 시장조성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내은행들이 규모가 작은 차익거래등의 목적으로만 역외시장을 생각하는 경향이 짙은데다 외국금융기관들도 국내 금융기관의 거래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을 이용해 시장을 좌우하고 있다”며 “더군다나 내년중 외환시장에 대한 전면 규제철폐가 예정되어 있어 일시에 자금이 들어오거나 빠질 경우에 대비해 시장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rai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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