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일반 공모를 통해 모집한 리스트럭처링펀드(Restructuring Fund)는 국내 최대 규모인 2천80억원을 거뜬히 모았으며 순조로운 자금 집행을 보이고 있다.
연간 1백%라는 파격적인 수익률을 제시했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더 높은 수익률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
올해 영업수익으로 6백66억원을 벌어들여 납입자본이익률이 1백60%에 달한다. 1인당 당기순이익 규모는 무려 12억원. 지난 21일 기준으로 42%의 무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금도 4백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잠정 당기순익 규모는 4백53억원. 물론 내년을 대비해 버퍼로 남겨둔 이익까지 감안하면 5백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둔 셈이다. 내년에는 1천1백7억원의 매출과 8백27억원의 당기순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IC는 한글과 컴퓨터에서만 1백44억원의 평가익을 내고 있으며 인터파크 37억원, 경덕전자 39억원, 씨엔아이 24억원, 알루코에서 17억원을 각각 벌어들였다.
국내 코스닥시장의 이익은 나스닥시장에 비하면 매우 경미한 수준이다. 지난 96년에 주당 2달러에 투자한 실리콘 이미지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현재 주당 30배 이상의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54만7천5백27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평가익만 4백억원을 넘었다. 내년초에도 줄줄이 ‘대박’들이 대기중이다.
LG텔레콤, 핸디소프트, 화인반도체, 마크로젠, 네이버, 다산인터넷, 피코소프트, 바이오메드랩등 국내 코스닥시장의 유망주는 물론 나스닥시장의 아시아네트도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주당 1.50달러에 2백만달러 정도의 금액을 투자해 둔 상태. 미국 장외시장에서 6배 수준인 주당 8달러 정도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내년초 리만브라더스 주간으로 나스닥에 상장되면 이익규모는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KTIC의 사령탑 서갑수 사장은 업계의 ‘대부’로 불린다. 그만큼 초창기부터 벤처캐피털업계의 기반을 닦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는 얘긴데,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등지에서 개최된 해외IR에는 직접 참여하는 열성까지 보였다.
“해외DR(주식예탁증서) 발행을 통해 현재 4천5백억원의 총자산을 7천2백억원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투자재원 확보를 통해 벤처기업 및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적극 투자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1백18억원의 당기손실을 기록했던 KTIC를 4백53억원의 흑자기업으로 변모시킨 서갑수사장은 아시아권 최고의 벤처투자 전문기관을 꿈꾸고 있다.
내년에는 5천만달러 규모의 국외투자조합을 설립하는 등 해외 시장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최근에 벤처캐피털업계에는 ‘KTIC 주식’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KTIC 구조조정펀드에서 투자한 회사의 주식은 곧바로 상승행진을 이어간다는 것에서 비롯된 말이다. 실제로 서울시스템이 KTIC 투자후 리눅스, 화의탈출 호재에 힘입어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아세아조인트도 투자한 다음날부터 상한가의 고공행진중이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