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대우증권은 지난주(24일)까지 ERP솔루션 공급업체와 시스템의 구현을 맡게 될 컨설팅업체를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PWC가 수주전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최종업체 선정을 이번주 초로 연기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27일 “PWC측이 성탄절 연휴를 이용 제안서를 작성, 이번주초( 27일)까지 제출하겠다고 요청한 만큼 선정절차가 늦춰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ERP패키지 부문은 SAP보다는 오라클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대우증권측은 컨설팅업체 선정 일정에 맞춰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대우증권이 이처럼 ERP패키지 보다 컨설팅부문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것은 ERP패키지 자체보다는 이를 경영환경에 맞게 구현할 수 있는 컨설팅업체의 능력에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우증권측은 ERP패키지 선정작업과는 별도로 미국 메릴린치의 ERP시스템 구축과 e-비즈니스 도입사례를 벤치마킹 하기위해 내년 1월 실사단 파견을 앞두고 있다.
당초 업계는 대우증권의 ERP프로젝트 수주전은 메릴린치 ERP시스템 구현경험이 있는 딜로이트(오라클 패키지채용)가 유력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현재로서는 아더 앤더슨, PWC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오라클이 지난 9월 굿모닝증권에 이어 이번 대우증권의 ERP프로젝트마저 수주하게 된다면 내년 국내 증권업계 ERP시장의 선점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