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투신증권을 비롯 업계는 신탁재산 대우채권 손실을 고유계정에서 부담하기로 했으나 손실분을 올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할 경우 상당수 투신사들이 대규모 증자를 해야하는 부담이 있고 코스닥등록 추진 일정변경이 불가피하는등 어려움이 크다며 이같이 건의했다.
아직까지 대우채권 손실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회계법인들의 실사결과를 감안하면 투신사와 증권사들은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의 손실부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8~9개 투신사가 자본잠식으로 인한 증자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상당수 투신사들이 2천년 또는 2천1년에 코스닥등록을 추진하고 있어 등록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추가 증자가 필요한 상태다.
이와 관련 투신사 한 관계자는 “올해 이익중 상당 부분을 내놓아야 하는데다 투신사나 전환증권사들은 코스닥등록을 추진하고 있어 결산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업계의 건의에 대해 금감원은 기다려 보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감원도 업계의 어려움을 알고 있지만 회계 투명성이 강조되는 상황이어서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호식 기자 ho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