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주요 시중은행들은 새해에는 당기순익을 행당 2천억~8천억원 수준으로 늘림으로써 주가수준을 최소 1만 2천원에서 최대 4만원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욕적 목표를 세웠다. <도표 참조>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 조흥 외환 국민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금주중 은행별로 이사회를 열어 내년도 업무계획을 최종 확정한다.
한빛은행은 새해 경영목표를 밀레니엄 선두은행 구축에 두고 대기업 여신을 축소하는 대신 가계 및 중소기업 금융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흥은행은 신정보기술 도입, 겸업화, 업무제휴 확대로 금융서비스를 혁신하고 마케팅 리스크관리 성과평가등 5대 경영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이갑현행장의 특별 지시에 따라 영국 로이드은행을 벤치마킹해 사업본부별, 단위부서별로 고수익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이른바 ‘코스트 오브 에퀴티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주택은행은 지식경영 기반구축을 목표로 전자금융을 강화하고 ING그룹과의 제휴를 계기로 업무영역 다각화를 추진키로 했다.
한편 주요 은행들은 재무목표 부문에서는 올해 대우사태로 야기된 적자기조에서 탈피, 내년에는 모두 흑자로 돌아서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통해 BIS 비율이나 ROA, ROE등이 모두 선진은행 수준에 접근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부터 은행 경영진 평가의 제일 항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주가수준과 관련해서는 모든 은행들이 금년말보다 1.5배~3배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며 대다수 은행장들은 주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자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편 이같은 계획에 대해 금융전문가들은 대우그룹을 포함한 워크아웃 기업들의 경영정상화여부가 관건이라며 채무재조정등으로 추가 부담이 늘어날 경우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새해 은행권의 최대 화두인 합병에 대해서는 업무계획에 명시하지 않았지만 거의 모든 은행들이 대등합병이 아닌 자신들이 주도권을 잡는 전제라면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