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시장 관계자들은 코스닥 시장 자체가 워낙 급상승하다보니 왠만한 제재가 효과를 발휘하기 힘들고, 이미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재 후 더 강력한 매기가 형성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던 사실을 감안하면 특이한 것도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가산전자측이 ‘불성실공시’로 제재를 받았지만, 회사측의 대처가 매우 효과적이었고 홈페이지를 통한 세세한 현황보고가 코스닥 시장의 일반투자가 마음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놔 주목받고 있다.
가산전자측이 일반 기업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진솔한 화법으로 현재의 상황을 적극 해명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 오봉환 가산전자 사장은 지난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불성실 공시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레드햇과의 양해각서 교환 후 발생한 새로운 상황변화를 솔직히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가산은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약속에 따른 ‘실무적 문제 해결 후 공표’라는 어려움을 설명했고, 현재 협상과정의 이견을 비교적 소상히 소개했다.
아직 협상이 진행중이라는 사실과 가산의 협상 원칙도 소개했다. 오 사장은 또 조심스럽게 12월말까지 법원에 화의 조기종결 신청을 낼 계획도 밝혔다.
이같은 가산측의 적극적인 해명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한 투자자는 “ ‘벤처정신’을 보는 것 같아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계약 성사와 무관하게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