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코스닥시장의 발전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투자를 자제해왔던 이유도 이 때문이었으나 이제는 기관투자가가들이 옥석을 구별해줘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펀드를 설립하게 됐다”
자산운용사 최초로 벤처투자뮤추얼펀드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장인환사장<사진>은 펀드설립 취지를이렇게 설명했다.
KTB자산운용은 그동안 코스닥기업 투자를 극도로 자제해왔다. 코스닥시장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기업들에 대한 제대로 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는 나름의 투자철학 때문이었다. 이 투자철학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벤처펀드를 설립하기로 했다.
장사장은 “기업의 재무분석이나 운용 노하우는 있지만 무엇보다 투자할 기업의 기술력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자문단을 구성, 오늘 첫모임을 가진다”고 말했다.
장사장은 또 “펀드매니저들이 기업의 재무상태나 경영자에 대해 평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업을 방문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사장은 이번 자문단 구성이 국내에서도 학계와 기관투자가간의 산학연계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장사장은 “교수나 연구원들이 가지고 있는 전문지식을 기초로 벤처기업을 설립하는데 기관투자가들이 지원하고 자본시장에서 얻은 살아있는 지식을 강단에서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호식 기자 ho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