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금융노조, 금융권 카드채 분담 반발

신익수

webmaster@

기사입력 : 1999-12-13 09:45

삼성증권 홈페이지 게시판에 옛 `자금난` 기사 올려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산은캐피탈과 삼성증권 사이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돌고 있다.

삼성증권측이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산은캐피탈 자금회수로 전전긍긍`이라는 게시물이 도화선이 돼 `거래 중단`이라는 극단의 상황까지 치달았다. 게시물 삭제로 일단락되기는 했지만, 두 회사 사이의 앙금은 여전히 남아있는 분위기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8일 오후 늦게 터졌다. 삼성증권 게시판에 `산은캐피탈 자금회수로 전전긍긍`이란 게시물이 뜬 것.

삼성측은 某신문에 나온 한달 전 기사내용을 지난 8일자로 기사화된 것처럼 글을 올렸다.

말 많고 탈 많았던 영화 `용가리`가 법정에 까지 불을 뿜으면서 신보창투 산은캐피탈 현대기술투자 등이 5억원씩을 투자했던 벤처캐피털회사들이 자금회수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내용인데 묘하게도 삼성측은 게시물 제목을 `산은캐피탈 자금회수로 전전긍긍`으로 뽑아놓은 것. 산은캐피탈은 한 때 비상이 걸렸다.

거래은행에서 자금거래에 문제가 있느냐는 내용의 전화문의가 빗발쳤고 개인투자자들까지 전화를 걸어오기도 했다. 부랴부랴 산은측은 삼성측에 사실확인을 했고 삼성측은 게시물등록 과정에서의 착오라고 해명했다.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산은측은 삼성증권측에 계좌폐쇄등 거래중단을 통보했고 삼성은 결국 게시물 삭제선에서 마무리하자는 타협안을 제시, 일단 이번 해프닝은 일단락됐다.

흔히 일어나는 금융기관간의 단발성 사건이긴 하지만 이번 해프닝이 터져나온 시점이 묘하게 산은캐피탈 `자사주매각` 시점과 겹치면서 배후에 무언가가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자사주매각 과정에서 산은캐피탈의 주식을 보유한 은행들이 평가차익을 남기기 위해 `추천종목`에 넣도록 증권사에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도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은행과 증권사간의 알력싸움 과정에서 불거진 사건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압력을 받았던 삼성증권측이 `실수`를 빌미로 꾸민 `자작극`일수도 있다는 것. 물론 표면상으로는 담당 실무자의 업무착오에서 비롯된 일회성 사건으로 일단락됐지만 어쨌든 두 기관사이의 섭섭한 감정과 어떤 의도에서 비롯됐는지 대한 논란은 여전히 불씨로 남아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