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이 문제를 놓고 애매한 입장을 취해왔던 다른 투신사와 증권사들도 잇달아 환매비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돼 대우채권 환매일정이 대폭 앞당겨질 전망이다.
1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삼성투신증권은 대우채권펀드에 투자한 고객이 만기 6개월이상의 공사채형펀드나 주식형펀드에 재가입할 경우 대우채권의 환매비율을 95%로 높이기로 결정하고 지난주부터 모든 영업점에서 희망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매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투신증권은 현재 80%를 내주고 있는 대우채권 환매비율을 내년 2월8일 95%로 확대할 경우 일시에 환매가 집중돼 유동성에 부담이 되고 환매자금을 다른 상품으로 재유치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환매비율 확대를 놓고 고심해왔던 다른 투신사들과 증권사들도 환매비율 확대가 불가피하게 됐다.
금감원과 업계는 그동안 환매를 분산키기기 위한 대응책을 논의해왔으나 각자 처한 입장이 다르고 환매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경우 채권매각 과정에서 펀드에 남아있는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등 부작용이 우려돼 공동안을 도출하지 못해왔다.
박호식 기자 ho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