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은 환매가 제한돼 있는 상황에서 개인이나 일반법인들이 먼저 환매를 해 나갈 경우 우량채권을 팔아 부실한 채권만 남거나 채권매각 손실을 떠안아 손해를 볼 수 있다고 판단, 자신들만의 펀드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부분 은행들이 이같은 요구를 하고 있어 일부 투신운용사는 하루 2백건, 2천억원에 달하는 규모를 여러 펀드에서 빼내 한 펀드로 만드는 작업을 밤을 세워가며 하고 있다. 투신운용사 한 펀드매니저는 "은행들의 요구대로 단독펀드를 만들기위해서는 기존펀드를 해지하고 그만큼 다른 펀드를 설정하는 작업을 반복해야 하고 기존펀드에서 은행자금을 빼내기 위해서는 다른 투자자에게 손해가 가지 않도록 종목과 등급을 안분해야하는등 작업이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기존펀드에서 해지를 해도 그만큼 설정을 하기 때문에 수탁고 변동은 없다.
박호식 기자 ho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