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금감원이 실시한 첫 정기검사 인데다 상장문제등 당국과 두회사간 미묘한 현안이 맞물려 있는 싯점이어서 관심은 증폭되고 있다.
특히 상장문제를 놓고 금감위와 삼성생명이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와중이어서 당국이 검사결과를 정부안을 관철시키기 위한 `압박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금감원은 현재 삼성과 교보가 반대하는 자체 상장안을 만들어 12월중순경 마지막 공청회를 통해 이를 관철시키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금감원측은 이같은 관측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지만 삼성을 포함한 업계의 분위기는 이를 완전히 불식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와관련 삼성생명은 검사와 관련 15건정도가 문제가 돼 계류중이라는 소문이 파다한데, 관심의 최대초점은 문책범위와 수위. 상장문제가 미뤄지게 됐으니만큼 봐줄 이유가 없기 때문에 검사결과가 강도높게 나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데, 문책대상임원이 애초 12명이었으나 8명정도로 축소됐다는 설이 있는가하면 배정충대표에 대한 문책여부가 막판진통중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만약 배정충대표가 문책을 받을 경우 대외적인 이미지에 문제가 될 뿐아니라 대표이사 재선임이 안되기때문에 삼성생명측도 이같은 소문에 대해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이다.
두 회사에 대한 검사는 현지 실사단계에서부터 이런저런 뒷얘기를 남겼는데, 검사분위기부터가 대조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검사시 건수를 올리면 검사당사자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겠다는 설이 나돌 정도로 살벌한 분위기였던 반면 교보생명 검사는 예상보다 싱겁게 끝났다는 후문.
교보관계자는 검사당시 검사역들이 "삼성생명은 너무 열심히 하다보니 검사에 걸리는 것도 많은데 교보는 문책당할까봐 그런지 일을 하지 않는 것같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삼성생명에서는 "왜 교보에 대해서는 솜방망이냐, 봐주느냐"고 어필을 한다는 소리도 들리고 있다. 이런가운데 삼성생명에 대한 검사결과는 다음주쯤엔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양우 기자 s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