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출범한 한국주택저당채권유동화회사(KoMoCo) 이상영 사장<사진>은 정통 금융인출신. 주택은행출신으로 주택금융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재직중에 공인회계사 세무사 명예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끊임없이 자기 개발을 하는 부지런한 스타일의 소유자이다.
코모코는 총 자본금이 1천억원으로 건교부가 최대주주이며 국민 외환 주택은행과 삼성생명이 지분참여를 하고 있다. 또한 내년 중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2천억원까지 확충할 방침이며 국제금융공사(IFC)가 건교부 지분중 150억원을 내년 3월까지 양도받는 방식으로 출자할 계획이다.
국내 주택저당채권 시장에 대해 이사장은 “선진국에 비해 주택보급율이 낮고 국내총생산 대비 주택금융의 규모 또한 선진국에 비해 작기 때문에 주택자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다”며 “주택저당채권 유동화제도가 정착되면 국민들의 주택자금 지원은 물론 채권시장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모코는 영업초기에는 국내 채권시장의 성숙도를 감안해 유동화증권의 발행종류와 조건을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상환조건의 다양화와 위험분담이 가능한 주택저당증권(MBS)의 발행비중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우량 할부금융사들과 주택은행 등 기존 주주기관들의 대출 채권들을 대상으로 거래를 추진하고 유동화 거래를 전제로한 신규 주택대출상품 및 서비스업무를 금융 기관들과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사장은 “유동화제도가 하루빨리 정착되기 위해선 제도적 보완과 금융관행의 개선, 경제적 여건 성숙 등 몇 가지 과제의 해결이 필요하다”며 “이외에도 금융시장과 자본시장이 안정기조를 유지해 중, 장기금리의 예측이 가능해야 주택대출금리와 주택가격이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원리에 따라 주주가치 극대화를 통해 민간주주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향후 건전경영과 유통시장활성화를 통해 공공목적에 기여한다는 것이 이사장의 배경 설명이다.
특히 제도정착을 위해 미국의 Fannie Mae와 홍콩의 HKMC를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주택저당채권 매입시 선별 심사 기준과 매입자산의 적정한 관리상태 점검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Fannie Mae는 정부주도로 발족됐으며 80년대이후 크게 성장해 현재 은행 등 주택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주택저당채권의 절반이상을 처리하고 있는 회사다.
이사장은 “현행 대출금리 체제로 유동화제도가 정착하기 힘들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고 전제하고 “MBS활성화를 위해서 채권시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유동화 중개기관을 담당하는 코모코가 경쟁력있는 조건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채권을 매입해 보유할 수 있도록 대출금리 결정체계가 정비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욱 기자 su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