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올들어 아시아나 항공의 지분매각을 통해 3백억원의 이익을 올렸고, 두루넷 주식처분으로 1백50억원의 이익을 챙긴 것을 비롯 과거 장은이 보유했던 출자주식의 매각을 통해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舊장은 시절인 지난 96년 LG텔레콤 출범 당시 컨소시엄 참여형태로 출자한 주식 4백70만4천주를 최근 한 외국업체에 일괄매각, 대규모 매매익을 올리게 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출자주식의 수익창출을 위해 보유중인 LG텔레콤 주식을 전량 매각키로 하고 최근 매입업체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며 “다만 계약서상 구체적인 매매조건과 매입업체를 밝힐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어 이를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장 관계자들은 국민은행이 보유중인 LG텔레콤 주식을 매입한 곳은 국내기업이 아닌 외국업체이고, 매각가격은 주당 2만8천원 안팎에서 결정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같은 매각조건을 감안할 경우 국민은행은 이번 주식매각을 통해 최소 1천억원의 매매익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과거 장은 시절인 지난 96년 7월 LG정보통신, LG전자등 다른 대주주들과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하면서 주당 6천1백69원에 4백70만4천주를 출자한 바 있는데, 주당 매각가격 2만8천원을 적용할 경우 총 매각금액만 1천3백억원에 달하며, 주당 매매익 2만1천8백원을 감안하면 1천억원을 약간 초과하는 대규모 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두루넷에 이어 LG텔레콤 주식매각을 통해 잇따라 거액의 이익을 챙기며서 舊장은 시절 투자했던 지분들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舊장은이 보유했던 하나은행 지분도 낮은 유상증자 가격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상당규모의 평가익을 내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rai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