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동부생명 관계자에 따르면 정책대리점은 지난 29일 동부생명 본사옆에 위치한 장교빌딩에 별도의 사무실로 개설됐으며, 현재 정부투자기관 처장급 이상을 지낸 인물과 대기업 임원을 지낸 인사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정책대리점은 최근 확대 추세에 있는 퇴직보험과 단체보험시장의 선점을 목적으로 창설됐으며, 기업 이나 단체의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수준의 인사들을 유치해 영업지원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피유치 인사들의 자격을 정부투자기관 처장급 이상, 서기관급 이상의 공무원, 금융기관 본점 부장급 이상, 대기업 임원급 이상 등으로 엄격히 제한해 기존 조직과 확실한 차별화를 꾀했다”고 밝혔다.
정책대리점은 우선12월에 성수기를 맞는 단체보험계약에 초점을 맞춰 활동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생명측은 이들의 ‘존재’자체 만으로도 계약성사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보고 단체보험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측의 다른 관계자는 “고위직을 지냈던 분들이라 보험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는 어렵겠지만 지원사격만으로도 상당한 파괴력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부생명은 정책대리점의 발족을 위해 올해 초부터 각계의 퇴직 인사들을 접촉해 왔으며, 판매실적에 따라 향후 특화조직으로 육성,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동부이외의 다른 생보업체들도 비슷한 조직의 구성을 위해 노력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은행과 투신권의 퇴직보험 판매인가가 보류되고, 정부도 정책적 차원에서 퇴직보험의 가입을 유도 중인 상태에서 발족한 동부생명의 정책대리점으로 인해 퇴직보험시장은 한층 열기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일환 기자 j-the-fir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