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를 청산할 경우 편입된 주식이 매물화돼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펀드의 만기를 연장할 수 있는 묘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1년만기 뮤추얼펀드를 설정해 운용해온 미래에셋은 다음달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펀드에 대한 만기연장을 검토해 왔으나 투자자들의 반대로 펀드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펀드중 내년 1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펀드는 7개펀드 4천7백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에 이어 내년 1월부터 펀드 만기가 돌아오는 LG투신운용, 삼성투신운용, 동원투신운용, 삼성생명투신운용도 만기연장을 검토했으나 투자자들의 반발과 증권투자회사법상의 제약으로 딜레마에 빠졌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만기연장에 반대하는 투자자들의 주식을 유상소각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으나 증권투자회사법상 뮤추얼펀드가 만기연장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할 수 없도록 돼 있어 만기연장을 위해서는 법을 위반할 수 밖에 없는 상태”라며 “투자자들도 만기연장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만기연장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만기가 돌아오는 뮤추얼펀드의 청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며 편입된 주식이 매물화 될 것이 우려되고 있다. 금감원은 뮤추얼펀드가 청산될 경우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 만기를 연장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자산운용사들은 그러나 펀드청산 이전에 주식을 분산매도해 수익률을 고정할 수 밖에 없어 청산시점에 한꺼번에 매물화 될 우려가 없고 청산시점에 맞춰 새로운 펀드를 발매해 주식을 매수하는 방법으로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은 1조원 규모의 박현주닫기

박호식 기자 hos@kftimes.co.kr